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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모든 것을 품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1960 추천수:4 220.120.123.244
2019-06-02 09:41:17

바다는 모든 것을 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전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선명합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지도자이면 그를 적대시하고, 정신 이상자처럼 취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 듀크대학의 조너선 데이비드쉰 교수팀은 조지 워싱턴부터 리처드 닉슨까지, 1776~1974년 사이에 재직했던 미국 대통령 37명의 정신 건강을 조사했답니다. 대통령의 전기, 일대기, 의료 기록, 언론 기사 등을 검토하여 이것을 토대로 미국 대통령들에게 정신장애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문제가 있었는지 평가했답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정신과 전문의 3명이 일치된 판단을 내린 경우에만 정신장애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답니다. 그 결과 49퍼센트의 미국 대통령이 한 가지 이상의 정신장애를 갖고 있었답니다. 24%는 우울증, 8%는 불안장애, 8%는 조울병, 8%는 알코올 남용ㆍ의존증이 있었답니다. 존 애덤스, 프랭클린 피어스,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토머스 우드로 윌선, 존 캘빈 쿨리지, 허버트 클라크 후버, 린든 존슨, 리처드 닉슨 등은 대통령 재직 중에 정신장애가 발병했고, 루스벨트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은 그들의 정신장애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팀은 결론 내렸답니다.

링컨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존 F. 케네디는 정신 자극제를 부적절하게 남용했으며, 율리시스 심프슨 그랜트 대통령은 술에 취해 뉴올리언스의 군사 행렬 도중에 말에서 떨어졌답니다. 닉슨 대통령도 만취해 영국 수상의 중요한 전화를 받지 못했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재직 중에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병했답니다. 그런데도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대통령에 대하여 정치 성향에 따라 상대를 극단적으로 정신병자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링컨은 여러 가지 결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결함 있는 대통령이 반절이나 되는데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지금도 여전히 세계 일등 국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다 결함이 있고, 약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인도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마하트마 간디도 “적어도 세 번의 심각한 우울기를 겪었으며 기분 고저형 성격, 즉 만성적인 가벼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이상 기질이었다”고 합니다. 간디는 불같은 성미에 방탕한 생활을 한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고, 장남 할릴랄과는 죽을 때까지 부자의 인연을 끊고 살았답니다. 상대에게 완벽을 기대하지 말고 좋은 점을 보며 서로 공감하며 살아야 세상은 좋아지고, 인생은 행복해집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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