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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발을 이끌어 갑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205 추천수:0 112.168.96.218
2017-12-13 07:06:14

말이 발을 이끌어 갑니다

 

어떤 분이 사소한 문제로 부부 싸움을 했답니다. 딸이 세 살 때였답니다. 빤히 쳐다보고 있던 딸이 부부 싸움을 하는 자신과 아내를 보고 앉으라고 하더랍니다. 세 살 딸이 시키는 대로 했답니다. 그러자 딸이 부부와 어깨동무를 하고 세 사람의 머리를 가운데로 모은 후 한 마디 하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쫌 사이좋게 살자." 존 가트만 교수는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치>라는 책에서 가정 관계의 문제의 근본은 말에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부부는 관계가 좋고 왜 어떤 부부는 관계가 좋지 않을까?'를 알아보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험에 참여했던 부부들의 5년 후, 10년 후, 15년 후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며 연구한 결과 놀랍게도 이혼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혼 사유가 흔히 말하는 '성격차이' 때문이 아닌 '부부 싸움의 방식' 때문이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성격차이, 학력, 직업, 수입, 외도, 폭력, 음주, 돈, 고부갈등 등의 요인은 드러나는 현상일 뿐이며 실제로 부부를 불행하게 만들고 이혼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은 잘못된 싸움 방식, 부정적인 싸움의 방식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가정을 불행하게 하는 말은 "비난, 경멸, 방어, 담 쌓기"였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어떻게 말하는 가를 보면 91% 이상 앞으로 이 부부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신이 항상 그렇지 뭐!" "만날 술이나 마시고 들어오고!" 등과 같이 그동안의 잘못을 모두 뭉뚱그려 비난하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는 넌 뭘 잘했는데?"라고 방어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다 "이 새대가리야" "주제 파악이나 하시지." 등과 같이 상대를 경멸한다는 것입니다. 한쪽에서 비난을 시작하면 상대는 담쌓기를 하고 적대적인 감정이 풀어지지 않은 상태로 불신만 점점 더 깊어진다는 것입니다. 나 전달법으로 해 보라고 합니다. 예컨데 퇴근했을 때 어질러진 집을 보고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여자야, 집도 안 치우고"라고 말하면 비난이 되지만 "집이 너무 지저분하네. 퇴근했을 때 나는 집이 좀 깨끗했으면 좋겠어'라고 하라는 것입니다.

경멸에 대한 해독제는 호감과 존중을 표현하는 것이고, 담쌓기에 대한 해독제는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만 잘해도 부부는 화목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말은 각인력, 통제력, 구속력, 견인력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말을 뱉어서는 안 됩니다. 같은 말이라도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성경은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잠25:11p”라고 말씀합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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