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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깊으면 메아리도 큽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3178 추천수:4 112.168.96.218
2017-08-20 08:01:01

계곡이 깊으면 메아리도 큽니다

 

러시아의 대 문호인 도스토예프스키의 아버지는 전직 육군 군의관이었으나 난폭한데다 알콜 중독자였답니다. 툴라라는 지방에 작은 농토를 구입했지만 농노들과 심히 다투다 도스토예프스키가 16살 때 그가 보는 앞에서 살해되었습니다. 이 무서운 충격으로 인해 간질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28살 때 반역죄로 사형수가 되었고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시베리아 열차에서 장교 부인들이 사형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료수를 나누어주었답니다. 한 장교의 아내가 더운 차를 내밀었을 때 그는 눈앞에 다가온 죽음의 공포 때문에 그것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장교의 아내는 가슴속에서 작은 책 한 권을 꺼내 그의 손에 쥐어 주었는데 이 책은 작은 신약성경이었다고 합니다. 움츠크 감옥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신약성경을 읽었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소망의 빛을 맛본 그는 형 미하일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답니다. "형, 난 다시 태어나 최고에 이를 겁니다." 그는 성경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누가 내게 '그리스도는 진리가 아니다'라고 증명한다 하더라도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 싶다.나는 진리보다도 차라리 예수와 함께 있고 싶다"는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영하 50도 추위 속에서 형이 집행되던 날 그는 두 사람의 사형수와 함께 두 눈이 가려진 채 사형대에 묶였습니다. 그 때 상황을 그는 <백치>에서 “이 세상에서 숨쉴 수 있는 시간은 5분뿐이다. 그 중 2분은 동지들과 작별하는데, 2분은 삶을 되돌아보는데, 나머지 1분은 이 세상을 마지막으로 한 번 보는데 쓰고 싶다”고 술회했습니다. 그가 ‘이제는 죽는구나’ 하고 눈을 감았을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황제의 특사령에 의해 4년간 시베리아에 유형을 가는 것으로 감형되었습니다. 그는 아내와 형의 죽음, 잡지 경영 실패, 도박 중독증, 막대한 빚에 쫓긴 채 해외로 도피생활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그 파란만장한 삶 때문에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과 같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시냇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은 거치는 돌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아리가 큰 것은 계속이 깊기 때문입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배가 바다에 떠가는 것도 거치는 바람과 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물도 얼마든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낙심하며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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