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춥지 않으면 보리가 웃자랍니다

현재 하버드대학원 '교육학' 교수로 재직 중인 토드 로즈의 이야기입니다. 다섯 남매 중 장남인 토드 로즈는 어린 시절부터 심한 장난꾸러기였습니다.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였고 중학교 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에게 하루에도 몇 번 씩 구제불능이 라는 소리를 들었고 성적도 항상 꼴찌였습니다. 한번은 학교에서 '시'를 써 오라는 과제를 받고 토드는 3일 밤을 새우다시피 시를 써갔지만 선생님은 시 수준이 너무 높아 직접 쓴 것이 아니라고 F를 주었습니다. 토드 로즈는 결국 고등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바로 결혼을 했고 가장이 되어 여러 개의 직업에 종사하며 학력 때문에 적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토드의 아버지가 공부를 더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아버지는 토드가 가진 잠재력은 아직 꽃핀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토드는 아버지를 믿고 야간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끝없이 믿어주는 부모님의 신뢰에 힘을 얻어 토드는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는 더 재미있어졌고 무엇이든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그는 부인의 도움으로 학업에 더 매진했고 끝내 교수가 되었습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공부를 잘 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 믿음은 자신의 미래에 관한 믿음입니다. 공부함으로 주어지는 자신의 미래를 낙관해야 합니다. 즉 기대입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잃어버린 기대를 회복시켜 주어야 합니다. 작은 성공이 기대를 낳기 때문에 자녀로 하여금 작은 성공 경험을 하게 해야 합니다. 약점만 보면서 지적하지 말고 강점을 격려해주고, 하는 일에 대하여 긍정적 의미와 가치 부여해 줄 때 기대를 선물받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고정형 사고를 갖게 만들지 말고 노력만 하면 언제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성장형 사고방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뇌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소성이 있습니다. 뇌는 부지런히 쓰면 쓸수록 신경 간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내며 죽을 때까지 성장합니다.

둘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긍정적인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긍정적 자아상을 가지는 것입니다. 성경은 믿는 사람들을 왕같은 제사장이라고 말씀합니다.

셋째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즉 자기 효능감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학습무기력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