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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춥지 않으면 보리가 웃자랍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603 추천수:3 112.168.96.71
2017-02-26 07:24:06

겨울에 춥지 않으면 보리가 웃자랍니다

 

불행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원치 않아도 나이 들면서 불행은 예고 없이 다가옵니다. 리젠트칼리지 명예교수인 제임스 패커가 중심 시력을 담당하고 있는 황반부에 이상이 생겨 시력을 잃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하고 글을 읽거나 쓸 수도 없다고 합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존 스토트와 함께 20세기 복음주의의 대표 신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 패커 박사는 1979년부터 교수로 활동하며 개혁적 복음주의 신학의 지평을 넓혀왔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 등 300여권의 책을 썼습니다. 실명한 그는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봅니다"라고 말하며 "나이 듦은 하나님이 더 나은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을 합니다. 89세의 나이로 매일 30분간 천국을 묵상하고 있으며, '성경 암송'으로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욥기 1장 21절 말씀을 암송하면서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다. 나는 거의 아흔 살이 됐다. 이제 주님이 데려가실 것"이라며 "일생 동안 주님의 선하심을 충분히 경험했다. 어떠한 의심도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성경을 암송하는 것은 하나님과 그의 목적 그리고 일하심을 더욱 집중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행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아, 난 이제 틀렸어’라고 포기한다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나 불행도 ‘하나님께서 다른 일을 해보라고 기회를 주시는 거야’라고 받아들인다면 불행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고통을 통해 교훈을 얻고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다가 온 불행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각 사람의 몫입니다. 워싱턴 주립 대학의 맥밀런 교수는 어릴 때 부모로부터 학대받았던 여성 1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항목은 학대받은 경험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금은 도움이 된다.’, ‘정말 유익했다.’ 였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학대는 고통스런 기억으로 어떤 유익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맥밀런 교수가 조사한 바로는 무려 46.8퍼센트나 되는 여성이 ‘도움이 되었다’고 대답했을 뿐 아니라, 그중 24퍼센트는 ‘매우 유익했다’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학대받는 것이 불행한 경험인 것은 틀림이없지만 그것을 통해 깨닫고 배울 수 있다면 더 이상 고통도 아픔도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욥 2:7-10)”.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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