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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바람타면 강을 건너갑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3232 추천수:4 112.168.96.71
2017-01-15 04:17:31

낙엽도 바람타면 강을 건너갑니다

 

어느 대학 교수에 대한 글을 보았습니다. 아내와 외식을 하기 위해서 저녁 식사 약속을 했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집으로 전화를 해 보았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을 기다리다가 집에 돌아왔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밤 12시쯤 됐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으니까 모 병원 영안실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아내가 죽다니...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알아보니까, 그녀가 운전을 하면서 만날 장소로 오는데 술 취한 사람의 차가 그만 중앙선을 침범해서 자기 아내의 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내는 남편이 대학원과 미국에 유학을 하는 동안...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온갖 뒷바라지를 다 하였습니다. 오로지 남편의 성공만을 바라보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억척스럽게 살아왔는데, 이제 겨우 살만하게 되니까 교통사고가 난 것입니다. 죽은 아내를 화장하고 돌아오던 날,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편은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밤새도록 거리를 헤매었습니다. 목적지도 없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마냥 걷습니다. 아침이 밝았을 때, 그는 비로소 정신이 돌아와 자기가 어느 강가에 서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집으로 향하려고 뒤로 돌아서는 순간, 자기 뒤에 서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의 등 뒤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늙으신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로할 길이 없어. 말은 안했지만 밤새도록 아들의 뒤를 따라 다닌 것입니다. 유난히 아내를 사랑했고, 더욱이 아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 아들이 아내를 잃고 미친 사람처럼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서 이 아버지는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충격 속에 빠져 있는 이 아들에게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아버지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밤새도록 그의 뒤를 따라다닌 것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재기할 어떤 방법도 없다고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의지하면 영원히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광야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신31:8).”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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