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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시내를 떠날 때 바다가 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478 추천수:2 112.168.96.71
2016-12-11 08:22:18

물은 시내를 떠날 때 바다가 됩니다

 

물은 시내를 버릴 때 바다에 이릅니다. 나무는 꽃을 버릴 때 열매를 맺히게 됩니다. 사람은 육신을 버릴 때 천국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영혼이 정든 육신을 두려움 없이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김성은(총신대 목회상담학) 박사는 최근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주최로 열린 2016년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는 일반 목회자와 선교사, 원목(병원 사역자) 등 423명을 대상으로 2015년 5월 한 달 간 실시했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불안도 측정척도인 '포즈(FODS·Fear Of Death Scale)'를 활용해 자신 및 타인의 죽음에 대한 불안 정도를 측정한 결과, 병원 원목이 가장 적었답니다. 이어 선교사와 일반 목회자 순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답니다. 임종과 환자를 자주 접하는 목회자일수록 육체적 죽음에 초연해지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적을수록 삶의 만족도와 신앙 성숙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답니다. 죽음 이후 부활과 천국에 대한 확신이 서 있을 때 인생과 신앙은 한층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삶에 대한 집착에서 떠나면 인생은 자유롭고 풍요로워집니다.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움켜잡으면 집안은 쓰레기장이 되고 추해지지만 버릴 것 버리면 집안은 편해지고 아름다워집니다. 명예도 권력도, 지위도, 물질도 익숙한 것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끝없이 쌓고, 붙들며, 누리고 살기를 원합니다. 머무름이 주는 안일과 달콤함을 뿌리치는 일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시간 지나면 끝까지 붙들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부도, 명예도, 가족도, 건강도, 이빨도, 호흡도 떠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버릴 때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모세가 애굽 궁중 생활의 부와 명예를 버렸을 때 진정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거듭났습니다. 느헤미야가 왕국의 달콤함을 버렸을 때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인생의 참된 행복과 성숙은 안주나 축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버리고 포기할 때 찾아옵니다. 몸은 매일 매일 비움으로 건강해집니다. 마음은 비움으로 분노의 독을 축적하지 않습니다. 아기로 말구유에 탄생하신 예수님은 모든 것을 비우고 머리 둘 곳이 없이 사셨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심으로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2:5~8)”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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