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기 좋아하면 쉽게 눕습니다
우리의 몸은 움직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단순히 자세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 영의 리듬을 무너뜨리는 생활 방식입니다. 『습관은 나의 힘((홋타 슈고 저)』라는 책에서는 시드니 대학교 히데 반 데르 플루그 연구진의 조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이 4시간 미만인 성인과 비교할 때, 8시간에서 11시간 앉아 있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약 15%, 11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약 40% 높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물론 관찰 연구이므로 직접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오래 앉는 생활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경고로는 충분합니다. 신체활동 부족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일부 암의 위험과도 관련됩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혈류와 대사 기능이 둔해지고,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거창한 운동 결심보다 일상 속 작은 ‘움직임 스위치’입니다. 50분 앉아 있었다면 1분이라도 일어나라는 것입니다. 전화를 받을 때 서서 걷고, 물을 마시러 갈 때 일부러 한 바퀴 돌아오며, 가까운 층은 계단을 이용해 보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래 멈춘 몸을 자주 깨우는 것입니다. 작은 반복이 큰 회복을 만듭니다. 편안함을 좇아 앉기를 좋아하면, 몸은 점점 더 움직이기 싫어합니다. 앉는 습관은 눕고 싶은 마음을 부르고, 눕는 습관은 삶의 활력까지 가라앉게 만듭니다. 몸이 무너지면 마음도 쉽게 처지고, 마음이 처지면 해야 할 일 앞에서도 의지가 약해집니다. 작은 움직임은 단지 근육을 깨우는 일이 아닙니다. 삶을 다시 일으키는 첫걸음입니다.
우리의 육체는 단순한 껍데기가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서 지으신 선물이며,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몸을 함부로 방치하지 않고 건강하게 돌보는 것은 자기중심적 몸 관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청지기적 책임입니다. 우리는 몸을 통해 예배하고, 섬기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일합니다. 몸이 주님의 도구라면, 그 몸을 바르게 돌보는 것도 믿음의 중요한 실천입니다. 단순한 편안함과 습관적인 게으름에 계속 몸을 맡기다 보면, 우리의 마음과 영혼도 함께 무뎌질 수 있습니다. 몸의 나태함이 언제나 영적 나태함은 아니지만, 몸을 방치하는 습관은 영혼의 깨어 있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몸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마음을 일으키는 일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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