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무릎이 가장 높은 벽을 넘습니다
1954년 5월 6일, 옥스퍼드 의대생 로저 배니스터가 1마일을 3분 59초 4에 주파하며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전 세계는 경악했습니다. 당시 의학계와 생리학자들은 인간이 4분 안에 1마일을 달리면 심장이 터지거나 폐가 망가질 것이라며 이를 ‘절대 불가능의 영역’으로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가 이 ‘마의 4분 벽’을 깨뜨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불과 6주 만에 다른 선수가 기록을 경신했고, 1년 안에 37명이, 2년 뒤에는 300명이 넘는 선수들이 4분의 벽을 넘었습니다.
현대 뇌과학은 이를 망상활성계(RAS)의 작용으로 설명합니다. ‘불가능하다’는 믿음이 뇌를 멈추게 했고, ‘가능하다’는 확신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나 ‘할 수 있다’는 의지만으로는 결코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절벽이 존재합니다. 통장 잔고가 '0'이 되는 경제적 결핍, 현대 의학이 손을 놓은 질병, 그리고 거대한 전쟁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상황들 말입니다. 인간의 노력과 확률 통계가 멈추는 그 지점에서, 우리는 절망을 느낍니다. 그러나 역사는 바로 그 지점에서 ‘기도’라는 변수가 개입했을 때, 세상의 논리가 뒤집히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영국, 죠지 뮬러는 고아원을 운영하며 평생 5만 번 이상의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아침, 아이들에게 줄 빵과 우유가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그는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거나 모금을 요청하는 대신, 빈 접시를 놓고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가 끝나자마자 문이 두드려졌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 새벽부터 빵을 구운 제빵사와, 고아원 앞에서 트럭이 고장 난 우유 배달부가 음식을 기증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하늘의 창고를 여는 ‘인과관계’였습니다.
1940년 2차 대전 당시,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33만 명의 연합군 앞에는 독일 전차부대가, 뒤에는 거친 바다가 있었습니다. 전멸이 확실시되던 그때, 영국은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하고 전 국민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자 기상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늘 거칠던 도버 해협이 호수처럼 잔잔해진 반면, 독일군 진영에는 폭우가 쏟아져 비행기가 뜨지 못한 것입니다. 역사는 이를 ‘전술의 승리’가 아닌 ‘기도의 승리’로 기록합니다. 한나는 기도로 사무엘을 낳았고, 히스기야는 기도로 불치의 병을 해결하였으며, 베드로는 기도로 감옥문을 열었습니다. 기도는 과거의 전설이 아니라 넘지 못할 벽을 넘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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