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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506 추천수:4 220.120.123.244
2021-05-16 13:00:02

자손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

부모의 최고의 바람은 자녀가 잘 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주냐에 따라 자녀의 미래는 달라질 확률이 큽니다. <최고의 유산(중앙일보 강남통신 팀 저)>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 시대 명사 25명을 선정하여 그들에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최고의 유산과 자신의 자녀에게 주고 싶은 최고의 유산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각자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점은 믿음, 사랑, 나눔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답니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에게는 TV를 고장 낸 어린 아들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TV의 원리를 알려주던 아버지가 있었고, 가수 보아에게는 밤낮없이 노래하고 춤추는 어린 딸을 위해 전원주택으로 이사가 노래방 기계를 사주던 어머니가 있었답니다. '세상을 살리는 디자이너'로 이름난 배상민 교수 뒤에는 25년 간 호스피스 봉사를 한 어머니와 남몰래 이웃을 돕던 아버지가 있었답니다.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지진아'라는 혹평을 들었던 에디슨도, '장차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이라 적힌 성적표를 받아온 아인슈타인도 잠재력을 믿어준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이 아닌 실제라는 걸 <최고의 유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그 책 가운데는 포항 구룡포 농부로 5남매를 모두 의대, 약대에 보낸 황보태조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골 땅 천여평에서 농사를 짓고 유치원도 과외도 시키지 않고, 최종 학력이 중퇴인 그분이 4녀 1남을 순서대로 서울대 의대 최우수졸업생, 경북대 의대 장학생, 포항공대 화학과 수석 입학생, 대구가톨릭대 약대생, 서울대 의대 특차 합격생으로 키워냈답니다. 그분의 인생의 롤 모델은 사도 바울이었답니다. 자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성경이었습니다. 좌우명은 성실이었습니다. 아이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며 함께 기뻐했다고 합니다. 돈은 없고 배운 것은 많지 않았지만, 자식들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 준 것입니다.

신문에 한꺼번에 두 아들을 고시에 합격시킨 시골 농부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기사를 읽어 보니 남자만 6형제를 두었답니다. 다섯째 아들은 행정고시와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하였습니다. 막내는 사법 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일간지 기자가 자식들이 그렇게 잘된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자식들에게 한 번도 공부하라고 재촉해 본 적이 없어요. 그저 주님을 바라보며 신앙생활 열심히 할 것만 당부했고, 우리 부부는 아이들 앞에 기도의 본을 보이려 힘썼을 뿐이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시골 교회를 평생 섬기고 있는 김진성 장로님이었습니다. 그들의 기도제목은 자식들이 꾸준한 신앙생활로 모두 장로 직분을 맡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는 것을 미련하고 가볍게 보는 세상입니다. 정부 당국은 코로나 시대에 학생들에게 가급적 교회에 가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특별한 가치가 없는 것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신앙 명문가의 자녀교육(김재헌 목사 저)>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는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의 가문이 나옵니다. 백정 출신이면서도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가 된 박서양의 가문, 철저한 십일조 생활로 부자가 된 록펠러의 가문, 목사, 장로, 교수, 대법관 등 신앙 명문가를 이룬 이경직 목사의 가문, 4대째 장로 집안이 되어 한 교회를 섬기는 이철상 장로의 가문, 8명의 목사와 30명의 장로를 배출한 김덕호 장로의 가문, 매년 자손들이 단기 선교 여행을 떠나는 박용묵 목사의 가문 등 여러 가문이 나옵니다.

신앙 명문가란 자녀교육에 헌신한 신앙 1세대를 통해 믿음을 낳는 가정이 되면서 2세대, 3세대, 4세대에 걸쳐 신앙을 전승하고 축복받는 믿음의 가문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신앙 전승이 약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모 세대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데 자식과 손자대로 이어지면서 신앙전승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수평문화는 발달되었지만 수직문화는 발달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노벨상과 세계의 부, 권력을 쥐고 있는 유대인들은 수직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우리 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3대, 4대가 같이 교회에 나가는 집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성장되면서 점점 더 사람들은 신앙을 떠나고 있습니다. 교회의 주일학교는 계속 감소하여 교회 중 거의 반절 정도는 주일학교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부모들은 신앙이 밥 먹여 주냐고 주일에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며 그것이 아이가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교회 학교 위기의 가장 주된 요인은 부모(83.2%)라고 합니다.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로 만드는 주범이 부모라는 것입니다. 신앙인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줄 최고의 유산은 신앙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2:30)"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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