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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백신, 회개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091 추천수:3 220.120.123.244
2021-02-28 17:35:17

마음의 백신, 회개

 

코로나 19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백신을 맞습니다. 백신은 병원체의 상태에 따라 완전히 병원체를 죽여 만드는 사백신과 약독화시켜 만드는 생백신으로 구별하고 있답니다. 백신의 안전성을 의심하며 거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백신을 인체에 투입하면 항원과 싸울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되어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유익합니다. 아마 인류의 평균 수명을 크게 늘린 가장 성공적인 의약품은 백신일 것입니다. 면역계는 출생 때부터 부모로 받은 선천면역과 태어난 후 살면서 침입해 오는 병원체에 대항하여 형성된 후천 면역이 있답니다. 후천적으로 맞는 백신은 홍역, 볼거리, 풍진 등과 같이 한 번 맞으면 면역효과가 평생 가는 것이 있고 독감과 같이 해마다 맞아야 하는 일시적인 효과를 가진 백신이 있답니다. 특히 인플루엔자와 같이 돌연변이가 빠르게 일어나는 병원체는 일정 기간 지나면 백신을 회피하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을 계속 개발하여 맞아야 한답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 이런 백신이 필요하듯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도 백신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건강을 위한 백신 중에 회개가 있습니다. 평생 죄의식으로 고통받는 마음이 회개의 백신을 맞으면 죄의식에서 벗어나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살게 만드는 백신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죄의식 즉 일말의 양심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일부 정신질환을 가진 자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실수나 죄를 저지를 때 후회, 쑥스러움, 수치심, 양심의 가책, 죄의식 등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추행이나 도적질, 거짓말, 간음, 살인, 불효 등의 행위를 저질러 놓고 마음이 평안하고 기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죄의식을 마음 속에 깊이 꽁꽁 숨겨 놓고 없애려고 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치유받지 못한 죄의식은 마음을 해치는 병원체가 되어 인생을 병들게 합니다.

이 마음의 병에 걸리지 않게하는 데 필요한 것이 회개라는 백신입니다. 회개(悔改)는 한자어로 뉘우치고 고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회개를 뜻하는 통칭적 단어 “회심(메타노에오)”은 “마음이나 목적을 바꾸다. 뉘우치다. 개혁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 “마음의 변화”를 가리킵니다. 죄와 사망을 향해 달려가던 죄인이 의와 생명 그리고 하나님께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지성적 요소로 죄에 대한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정서적 요소로 자신이 지은 죄와 관련해 발생하는 슬픔, 수치, 회환, 근심 등과 같은 통회가 있어야 하며, 의지적 요소로 다시는 더럽고 추한 삶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행동적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회개는 마음의 건강, 인생의 행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백신입니다.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첫 번째 말씀이 짧은 회개의 메시지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라고 했고, 예수님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죽은 사건을 말하며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5)라고 경고했습니다. 죄가 넘치는데도 죄의식이 없는 강퍅한 마음이 널려 있는 세상 속에서 사람의 불행과 자연재해를 통하여 “회개하지 않으면 다 망한다”라는 경고를 하시는 것입니다. 코로나 19 같은 시대적인 재앙 속에서 사람들의 불행을 보며 자기 성찰적 회개가 필요한 때입니다. 모든 재앙은 집단적, 개인적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잠시 피한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재판을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더디지만 확실한 형벌의 집행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12:14)” 그러므로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요엘2:13)” 회개를 미루면 위험합니다. 파멸이 오기 전에 회개해야 합니다. 연기된 형 집행으로 하나님의 인내를 남용하면 안 됩니다.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3)” 몸의 건강을 위해 맞는 백신이 홍역같이 한 번 맞으면 걸리지 않는 사백신과 효력이 단기적이어서 자주 맞아야 하는 독감 같은 생백신이 있는 것처럼 회개의 백신도 불신자가 신자가 될 때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최초의 회개”와 신자가 되고 난 후에 존재하는 본성적인 부패로 인하여 죄에 빠졌다가 돌이킬 때마다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반복적 회개”가 있습니다. 신자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통해 항구적인 사백신을 맞아 원죄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평생 짓는 자범죄는 회개라는 생백신을 수시로 접종하여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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