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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백신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065 추천수:6 220.120.123.244
2021-02-21 12:34:28

인간관계 백신

 

레오 보만스는 전 세계 100인의 행복학자와 전문가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들의 대답을 모아 <세상 모든 행복>이라는 책을 내었습니다. 이 책 100명 가운데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가 포함되어 있는데 서교수는 100개의 목소리에서 공통의 울린 세 가지를 뽑아 서문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첫째는 행복의 절대적 원천이 타인과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을 가졌어도 사랑하는 친구, 가족, 연인이 없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고 돈, 권력, 명예는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둘째는 사람들은 행복에 있어서 ‘돈’의 역할을 과대평가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분명 돈은 필요하지만, 그 이상의 경제 수준에서 돈이 행복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합니다. 셋째는 행복이 유전적 기질에 의해 일정 부분 좌우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행복은 ‘외적’인 조건이나 상태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내면’적인 생각이고 감정이기 때문에 노력과 결심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책에서 미국 미시간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토퍼 페터슨은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세 가지 질문을 합니다. “산 정상에 올라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풍경을 혼자서 바라본다. 과연 행복할까? 며칠째 모든 문과 창을 꼭꼭 닫아두고 혼자 집에 있다. 그는 행복할까? ‘난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외로움도 타지 않아. 평생 혼자 잘 살아갈 자신이 있어.’ 진심일까? 그리고 행복할까?” 그러면서 행복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자기 안에서만 행복을 찾지 말고 다른 사람 안에서, 관계 안에서 찾아라. 부모, 가족, 동료, 친구를 매 순간 소중히 여겨라. 당신도 누군가에겐 이 세상을 조금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약 30년의 역사를 가진 ‘행복학’이 숱한 실험을 통해 내린 결론이 행복을 위한 제 1조건이 ‘관계’라고 합니다.

‘행복학의 대가’인 에드 디너 미국 일리노이대학 교수는 논문 ‘매우 행복한 사람’에서 상위 10%의 행복한 사람들이 나머지 사람들과 보인 가장 큰 차이가 돈이나 건강, 재산이 아니라 ‘관계’였다고 합니다. 1955년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태어난 아기 833명을 30년간 추적 조사한 심리학 연구의 결론도 관계였답니다. 당시 카우아이섬 주민 대다수가 지독한 가난과 약물중독, 질병 등에 노출됐고, 이들의 과반수가 부모처럼 중독과 범죄의 길로 들어섰지만 3분의 1은 환경에 발목 잡히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했답니다. 이들을 가르는 분기점은 바로 신뢰와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가 한 명이라도 있느냐 없느냐였답니다. 물론 재산, 직업, 사회적 지위, 연봉 등의 물질적 조건이 행복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고 어느 수준까지는 정비례한다고 합니다. 밥 세끼를 먹고, 아플 때 병원에 가고, 오늘 밤 어디서 자야 할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까지 물질적 조건의 영향력은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존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 물질적 조건의 영향력은 미미해지고 그때부터 압도적 변인은 관계라고 합니다. 부모, 자녀, 배우자, 회사 동료 등과의 관계가 좋으면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서은국 교수는 행복의 핵심을 사진 한 장에 담는다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 한 가지를 말한다면 사랑이라는 말에 동의할 것입니다. 자기와의 관계에서도 사랑이 있어야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되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나 직장 동료나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사랑이 있어야 건강한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1937년부터 미국 하버드대 2학년 남학생 268명을 72년에 걸쳐 추적한 결과를 1967년부터 이 연구를 주도해온 하버드 의대 정신과의 조지 베일런트(Vaillant) 교수는 연구결과 47세 무렵까지 형성돼 있는 인간관계가 이후 생애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고 합니다. 그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결론을 지었답니다.

강렬한 애정이 개입하는 사랑은 삶에서 더없이 중요한 행복의 원천이며 연인이나 배우자와 교감하는 안정적인 사랑은 그 자체로 커다란 행복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버팀목이 됩니다. 고급 주택과 좋은 직장이 있다고 해도 아침마다 마주하는 배우자로부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면 아무리 좋은 차를 타고 출근해도 행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 중에 십자가의 사랑은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관계의 백신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13:4-7)”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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