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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대통령 취임 선서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095 추천수:3 220.120.123.244
2021-01-24 12:29:44

성경과 대통령 취임 선서

제 46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20일 낮 워싱턴 의회의사당 앞에서 대법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였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중 케네디에 이어 두 번째로 가톨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면서 왼손을 얹은 성경은, 그의 집안에 1893년부터 가보처럼 내려온 성경이었답니다. 증조부모가 구입한 성경인데 바이든은 여러 공직을 맡으며 취임 선서를 할 때마다 날짜를 기록하며 이 성경을 사용했답니다. 그는 그 성경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 직무를 충실히 집행할 것이며,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킬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성경에 손을 얹고 “나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의 헌법을 지지하고 국내외 모든 적으로부터 지키며, 진실한 신념과 충성으로 대하며, 어떤 회피 의사 이 의무를 자유롭게 수락하며, 지금 맡으려 하는 직책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신이여, 나를 도우소서.”라고 선서를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선서에는 오른손은 들어서 선서를 하고 왼손은 성경 위에 얹는 독특한 전통이 있습니다. 미국은 청교도에 의해 세워진 기독교 국가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기 때문에 대통령들이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 것을 법으로 정해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6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처럼 성경 대신에 법전을 놓고 선서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했던 전통을 따라 성경에 손을 얹고 성실히 직무에 임할 것을 국민과 하나님 앞에 맹세합니다. 대통령들이 손을 얹고 선서하는 성경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성경이지만 워런 하딩, 아이젠하워, 지미 카터, 조지 부시 대통령은 초대 워싱턴 대통령의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했다고 합니다.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 받는 워싱턴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의지가 담아 그렇게 한 것입니다. 세계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 그들은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면서 끝에는 "하나님이여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라고 기원합니다. 이러한 전통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성경에 손을 놓고 "하나님이여 도와주소서!"라는 말로 선서한데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 전통을 처음 만든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1732-1799)은 위대한 대통령이기 이전에 위대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워싱턴 대통령은 단지 성경을 상징적으로 이용한 대통령이 아니라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신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프랑스의 고관 한 사람이 대통령 어머니 곁에 앉아서 질문했답니다. "저토록 훌륭한 아들을 길러내신 비결이 무엇인지요?" 어머니는 “나는 아들이 하나님께 복종하도록 가르쳐 왔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 한번은 각료들과 함께 고향집에 계신 어머니에게 인사차 내려갔답니다. 어머니가 평소에 아들에게 만들어 주던 별미를 정성껏 준비하자 각료들은 다른 이들에게 일하게 하고 어머니는 쉬시도록 하자고 할 때 어머니는 대통령 아들에게 “나는 대통령의 어머니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께서 일하라 하셨으므로 나에게 능력이 있는 한 일할 것이다. 또한 하늘나라에 가서 주님 앞에 서야 할 여종이지. 그러니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섬기는 일을 포기할 수 없단다.”라고 말했답니다.

워싱턴 대통령의 비서였던 로버트 루이스는 워싱턴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새벽 4시에 서재에 들어가 성경이 펴져 있는 작은 탁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정치의 표준을 철저히 성경에 두었던 워싱턴은 “하나님과 성경없이 이 세상을 올바르게 통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했습니다. 일명 큰 바위 얼굴에 흉상으로 조각된 토머스 제퍼슨은 “미국은 성경을 반석으로 삼아 서 있는 나라”라고 했고, 링컨은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다”라고 했으며,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어떤 방면에서 일하는 사람이든 그가 자신의 생을 참되게 가꾸기를 원한다면 나는 그에게 성경을 묵상하라고 권하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워싱턴 대통령은 홀로 마을을 시찰하러 나갔다가 조그만 식당에 들렀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한 아이가 어머니인 식당 주인에게 성경책을 사 달라고 조르고 있었답니다. 어머니는 “돈이 없어서 책을 살 수가 없구나 내일 대통령이 우리 마을에 오신다고 하니 거기나 구경 가자!”고 하며 아이를 달랬답니다. 하지만 아이는 “싫어요. 대통령은 안 봐도 좋아요, 성경책을 읽게 해주세요.”하면서 계속 졸라댔답니다. 며칠 후, 이 식당에 두툼한 소포가 배달되었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소포를 풀었답니다. 기쁨으로 펼쳐든 성경의 표지 속에는 “성경을 읽고자 하는 소년에게 대통령 조지 워싱턴으로부터”라고 쓰여 있었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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