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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신앙계승의 산실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739 추천수:3 220.120.123.244
2020-05-31 14:26:54

가정, 신앙계승의 산실

 

몇 년 전 결혼 주례를 하는데 부산에 사시는 신랑 부모님이 결혼식 전에 찾아 왔습니다. 아버지는 안수집사님이셨고 어머니는 권사님이었습니다. 아들에 대하여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아들이 예수님을 잘 믿어 자신들처럼 신앙을 계승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 30여 명이 나오는 교회에 다녔는데 중고등부가 없어 아이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대학을 들어가면서 교회로부터 멀어졌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작은 교회이면 어울릴만한 친구가 없다고, 입시생이 되면 교회 다니는 것이 학업에 방해가 된다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세상이 재미있고 교회는 흥미가 없다고, 취업을 하여 돈을 벌면 교회 다니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결혼 정년이 되면 배우자 대상이 없다고, 자녀를 낳으면 바쁘다고, 듣기 싫은 소리를 들으면 자존심 상한다고, 결혼하여 세상 재미에 빠지면 교회와 예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자라면서 교회를 떠납니다. 예전에는 시골 산간벽지 교회도 주일학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국 교회 절반은 이미 주일학교가 없어졌습니다.

국내 청소년 복음화율은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교학에서 보통 복음화율이 3%대 이하면 미전도 종족이라고 하는데, 우리 자녀들은 미전도 종족이 되어 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교회의 위기이며 가정의 위기입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신앙계승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의 부족이 중요한 요인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여서 교회에 다니는 신앙인들도 "좋은 대학 진학 = 좋은 직장 = 돈과 권력 = 인생의 성공"이라는 공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신앙 계승을 소홀히 하다 보니 구약의 사사 시대처럼 다음 세대는 다른 세대가 되어 자신이 생각이 옳은 대로 사는 세대로 바뀌어 버렸습니다(삿2:7,10). Gary Inrig가 말한 1세대는 헌신되었으나, 2세대는 타협하고, 3세대는 타락하는 가족세대나 문화적 세대의 모습을 말하는 2세대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모의 열정과 헌신이 있지만 그 자녀는 형식주의에 빠지게 되고, 손자시대에는 무관심에 빠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신앙적 세대에는 방향성으로 볼 때에 두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하나는 약해지는 3세대 증후군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에서와 같은 경우입니다. 엘리와 아들 브니아스 그리고 그 손자 이가봇이과 같은 경우입니다. 다윗과 솔로몬과 르호보암과 같은 경우입니다. 신앙 계승이 잘못되어 점점 신앙이 약해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경우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강해지는 3세대 증후군입니다. 강한 믿음이 타협하지 않는 믿음으로 유지되고, 타락하거나 약해지지 않는 더 강한 믿음으로 발전하는 패턴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과 같은 경우입니다. 로이스와 유니게와 디모데 같은 경우입니다. 신앙 계승이 잘 안 되는 패턴은 1세대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사역을 알며 신앙생활에 헌신을 합니다. 2세대는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놀라운 역사와 사역을 알지만 하나님은 스스로 체험하지 못해 모릅니다. 그러다 3세대는 하나님도 모르고 놀라운 역사도 모르는 세대가 되어 버립니다.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하면 스스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것을 경험하지 못하고,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이 형식적으로 강압에 의해 교회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삶에서 복음의 능력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능력이 없는 화석화되고 형식화된 신앙 속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신앙계승의 산실로 만들려면 첫째 부모가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계승을 잘 한 디모데는 믿음 좋은 외할머니와 믿음 좋은 어머니 밑에서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을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신앙 계승 교육은 교회나 교회학교 선생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가 중요합니다. 가정은 인물을 키우는 모판입니다. 부모들은 가정이라는 작은 성소를 책임 맡은 제사장들이며 목회자들입니다. 신앙 계승은 모범, 모델, 모방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식들이 나도 아버지처럼, 나도 어머니처럼 신앙생활 해야 하겠다고 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가정을 신앙계승의 산실로 만들려면 자녀에게 조기 신앙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디모데는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을 받은 것입니다. 모세의 3년 어머니 교육은 37년의 왕궁 교육을 이기게 했습니다. 복음을 듣기에 가장 적당한 나이, 그리고 교회에 가장 쉽게 데리고 나올 수 있는 나이가 4세부터 14세까지입니다. 이 나이의 어린이들이 복음을 들으면 일반적으로 85% 정도가 믿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셋째 가정을 신앙계승의 산실로 만들려면 자녀에게 말씀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톨스토이는 "성경이 없으면 현대 사회에서의 자녀교육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에 이끌림 받는 자녀는 망하지 않습니다. 말씀으로 교육을 시키면 자녀의 인생이 행복해 집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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