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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종말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574 추천수:3 220.120.123.244
2020-02-02 13:11:32

탐욕의 종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장이 신입직원을 데리고 가서 새로 산 자신의 스포츠카를 보여주었습니다. "엄청난 차군요." 직원이 감탄하자 사장이 그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그러니 자네도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더 열심히 일해." 직원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언제쯤 이런 차를 가질 수 있을까요?" "자네들 모두 열심히 일한다면 내년 말쯤은 같은 종류의 차를 내 아내에게 사줄 수 있을 거야." 인간의 탐욕은 끝 간 데 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소유에 대한 탐욕, 인정에 대한 탐욕, 미모에 대한 탐욕, 권력에 대한 탐욕, 정욕에 대한 탐욕, 돈에 대한 탐욕, 지식에 대한 탐욕, 명예에 대한 탐욕, 소비에 대한 탐욕이 대낮에 부끄러운 줄 모르고 활보하고 다닙니다. 정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잡아먹고 나중에는 제 꼬리를 삼키면서도 행복해 하는 그림 동화책에 나오는 ‘탐욕스런 비단구렁이’ 처럼 눈먼 탐욕이 사람의 마음을 포로로 잡고 있습니다.

죽음보다 강하고, 피보다 진하며, 생명보다 귀한 탐욕이 굶주린 사자처럼 새로운 욕망의 대상을 찾고 있습니다. 탐욕이 키워가는 ‘부동산 거품’ 소수의 탐욕이 증폭시키는 빈부의 갈등, 개발의 탐욕이 만들어 내는 환경오염과 온난화, 식욕의 탐욕이 만들어 내는 바이러스 질병의 확산, 쾌락의 탐욕이 춤추게 하는 향락산업, 권력의 탐욕이 발목잡는 움츠린 평안 등으로 지구촌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취금지시 불견인(取金之時 不見人)라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에 눈이 어두우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탐욕에 중독되면 눈 앞의 위험도, 이웃도, 공동체도, 예의도, 양심이나 염치도 보이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부자였다는 록펠러는 한 때 탐욕의 사람이었습니다. 가혹하게 직원들을 부렸습니다. 한 번은 신문기자가 인터뷰하면서 "당신은 참 부자인데 당신이 축적한 이 모든 재물로 당신은 만족하십니까?"라고 질문했답니다. 그 때 록펠러는 "천만의 말씀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기자가 "그러면 얼마나 더 가져야 만족하시겠습니까?"라고 하자 록펠러는 "조금만 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의 마음을 무섭게 병들게 하는 탐욕 전염병입니다. 공공연하게 탐욕은 선이고, 효과가 있으며 옳다라고 냉동되지 않은 욕심의 바이러스가 현란하게 단속되지 않는 마음속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가 사이,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사이에 우리 뒷마당에는 안된다는 님비(nimby) 신드롬과, 제발 우리집 앞마당에라는 핌피(pimfy) 바나나(banana) 신드롬이 성난 파도처럼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자국의 이익이라면 전쟁도 불사하는 국수주의적 탐욕의 바이러스가 퇴치 불능한 고약한 전염병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탐욕을 방치하면 결국 남한 면적보다 더 넓은 땅을 불태우며 10억 마리 이상을 떼죽음을 시키는 호주 산불처럼 인류를 태우고 말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인간을 망하게 하는 삼독 '탐, 진, 치'를 말하면서 독성이 가장 센 것이 탐이라고 했습니다. 단테는 탐욕이란 '꺾을 수 없는 원수'라고 지적했습니다. 탐심에 포로가 되면 어떤 사람이라도 타락하고, 어떤 권력이라도 부패하며, 어떤 나라라도 멸망으로 치닫게 되어 있습니다. 청교도 에스겔 홉킨스는 이 탐욕이 어떻게 인간을 포로로 만드는가를 4단계로 설명을 하였습니다. 첫째 단계는 죄가 우리 안에 형태를 갖추기 전에 악한 생각 또는 죄의 싹이 움트는 단계라는 것입니다. 둘째 단계는 이러한 악한 생각을 채워줄 대상이 나타날 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셋째 단계는 부패한 육욕적인 세력과 죄악으로 눈이 멀고, 마지막 단계는 탐욕의 포로가 되어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멸망의 단계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탐욕의 노예가 되면 저물도록 걷기만 하다 쓰러져 죽은 톨스토이의 우화에서 나오는 농부처럼, 딸을 황금으로 만들어놓고 통곡하는 미다스의 왕처럼, 성경에 나오는 롯의 아내, 가룟 유다처럼 인생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프랑스의 루이14세처럼 324명으로 시중을 들게 하여 한 끼에 각종 짐승 81마리가 오르게 하고, 동양의 대식 왕 서태후(西太后)처럼 요리사 120명으로 하여금 한 끼에 99첩의 요리를 올리게 한다 하여도 결국 참 만족과 평안을 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적재 한계선이 있습니다. 과적의 비행기나 배는 결국 추락하고 침몰되게 됩니다. 한 때 탐심의 사람이었던 록펠러는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사는 것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인생을 산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백만 평이 넘는 12개 대학을 건립하였고, 4928개의 교회를 지어 탐욕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 하였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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