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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의 기술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057 추천수:2 112.168.96.218
2018-05-13 04:29:13

효도의 기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 중에서 최고의 가치는 효(孝)사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국 시대 때에도 인간의 도리인 효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사회 정의를 실현해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의 화랑도의 정신적 기저인 '세속 5계' 중 첫째 항목은 사군이충(事君以忠)이고 둘째 항목은 사친이효(事親以孝)입니다. '충'과 함께 '효'를 나라의 중심적 가치로 삼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때는 국교가 불교였지만 역시 효를 강조하였습니다. 석가모니도 효를 강조하면서 "몸을 세워 올바른 길을 걸어서 그 이름을 후세까지 남김으로써 부모의 이름을 높이는 것은 효의 마지막 되는 큰 효도다."라고 했습니다. 아버지의 은혜를 자은(慈恩)이라고, 어머니 은혜를 비은(悲恩)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비롯되어 아버지의 은혜에서 '자(慈)'를 어머니의 은혜에서 '비(悲)'를 따서 '자비(慈悲)'라는 불교의 기본사상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건국이념으로 채택하여 효를 실천적인 행동규범으로 체계화시켰습니다. 전국의 효자, 효부, 효녀 등을 뽑아 표창하고 향약제도의 실현을 통해 효도사상을 선양하였습니다.

유교는 중심 사상을 인(仁)에 두고, 윤리적 근본사상은 효에 두었습니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고 불효한 죄의 양은 3천가지 죄 중에서 가장 큰 죄라 하였습니다. 110명의 효행담을 집대성한 "효자도(孝子圖)"를 만들어 자식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부모를 존경하고 부모와 부모가 인도하는 가족을 욕되게 하지 않고, 부모에게 좋은 음식과 의복, 따뜻한 방을 제공해 드려 편안히 모시는 것을 당연히 여겼습니다. 기독교도 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가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도 모르는 종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십계명을 통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언서에 보면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30:17)"라고 할 정도로 효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효도 교육이 자녀 교육의 근간이고 효도하는 자녀는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효도의 기술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유아기는 인성 교육의 최적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인성은 전 생애에 걸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6세까지 신생아기 영아기 유아기가 인간의 발달단계 중 지적·정서적·신체적인 모든 분야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학설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유아기는 뇌 발달 단계 중 전두엽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로, 사고력, 창의력, 판단력, 주의집중력, 감정을 조절능력을 키워가는 때입니다. 순종하게 하는 것,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게 하는 것, 부모님의 구두를 닦게 하고 심부름을 하게 하는 것, 부모님에게 안마하게 하는 것, 신발장을 가지런히 정리정돈하게 하는 것, 신문을 제자리에 정리해 놓게 하는 것, 형제끼리 의좋게 지내게 하는 것, 물건을 아껴 쓰게 하는 것, 어른을 보면 인사하게 하는 것, 부모 일 거들게 하는 것, 부모에게 존댓말 쓰게 하는 것, 버스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하는 것, 양로원이나 무의탁 노인을 방문하게 하는 것 등 이런 교육은 어느 날 되는 것이 아니라 유아기 때부터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이때부터 첫째, 지속적으로 순종함으로 효도하는 기술을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6:1)" 오늘날처럼 권위가 서리 맞은 세상에서는 순종은 구시대의 유물처럼 취급받습니다. 순종을 강요하는 것은 창의성과 자율성, 개성을 잠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순종입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순종 교육부터 먼저 시켜야 합니다. 효도 교육의 기본은 순종입니다.

둘째는 지속적으로 보은의 효도 교육을 시키는 것입니다. 은혜에 보답하는 보은 교육을 통해 효도의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먹지 않고 자식을 주고, 자식은 먹고 남아야 부모를 준다." 속담이 있는데 요즈음은 먹고 남아도 안줍니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려도 열 자식은 한 부모 못 거느린다."는 속담처럼 부모 모시기를 꺼려합니다.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싸가지 없는 아이로 만들면 안 됩니다. 어릴 때부터 철저히 부모를 부모처럼 대접하게 하는 예절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인사만 잘 하게 해도 아이들은 어디에서나 환영받습니다.

셋째, 봉양으로 부모를 섬기는 효도의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늙어 가는 부모가 힘이 없고 병들었다고 방치하면 안 됩니다. 성경은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모든 백성은 아멘할지니라.(신27:16)”라고 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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