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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가족화목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082 추천수:3 112.168.96.218
2018-02-04 16:50:18

공부와 가족화목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이 화목하면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데 가정이 화목하면 그 집에 사는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할 수 있을까요? 새 학기가 되면 학업성적을 향상시키고 싶은 것은 모든 학생과 학부모의 소원일 것입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타고난 IQ도 중요하지만 효과적인 공부 방법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중앙일보와 교육업체 진학사가 진로진학예측검사(KMDT·공부 습관이나 적성 등을 파악하는 진단검사)를 받은 전국 고교생 2만 2,151명을 분석한 결과 상위 4%(1등급) 우등생들은 두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답니다. 첫째,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탁월하고 둘째, ‘학습 성실성’이 높았답니다. 이 두 항목 점수가 높을수록 성적이 좋았고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도 이 두 항목에서 가장 컸다고 합니다.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공부를 하려는 의지(학습 동기)가 높고 자신의 학습 능력에 대한 확신이나 기대(학업 자신감)가 강하며, 시간 관리나 집중하는 태도(학습 전략)를 잘 기른 학생일수록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학습 성실성이란 놀고 싶어도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거나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하면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마치려고 노력하는 자질을 가리키는데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예습·복습을 생활화 한다는 것입니다.

중앙일보 ‘열려라 공부’에서는 전교 1등 18명을 선정하여 1등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알아 보았답니다. 전교 1등의 사교육 의존도는 13명이 학원을 다녔고 5명이 학원을 다니지 않았는데 학원에 다니는 학생도 평일엔 하루 평균 3.7시간, 주말엔 6.5시간을 혼자 공부했다고 합니다. 맹목적으로 학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정확히 알기 위해 학원에 다녔다는 것입니다. 전교 1등들은 “모르는 것은 확실히 알 때까지 반복해서 확인한다”고 합니다. 18명 중 15명(83.3%)이 학업과 무관한 책을 월 평균 3.6권 읽고 있었답니다. 꾸준한 독서가 어휘력·표현력·상상력·논리력 등 학업능력 전반을 끌어 올렸다는 것입니다. 18명 중 13명(72.2%)이 취미생활로 스포츠·음악을 꾸준히 했다고 합니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머리를 산뜻한 기분으로 유지해 준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18명의 전교 1등은 ‘가족 간 끈끈한 유대감’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부모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1(매우 소원)~5(매우 친함)까지 선택하게 했더니, 3명만 4를 선택했을 뿐 나머지 15명 모두 최고점 5를 골랐다고 합니다. 부모에게 똑같은 질문(자녀와 얼마나 가까운가)을 던진 결과 2명만 4를 선택하고 나머지 16명이 5를 택했다고 합니다. 또 대상자 18명 모두 “부모와 대화하는 게 어렵거나 꺼려지지 않다”며 “부모님은 항상 믿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라고 입을 모았답니다. “공부 좀 해라” “엄마가 뭘 알아”란 식으로 이어지는 부모·자녀 간 흔한 갈등은 전교 1등 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얘기입니다.

1966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제임스 콜먼 교수는 ‘콜먼의 교육기회 균등에 대한 연구’(콜먼 보고서)에서 학생 60만 명과 교사 6만 명, 그리고 이들이 속한 학교 4000개를 광범위하고 폭넓게 연구하였답니다. 그 결과 교육정책이나 학교시설· 교육과정· 교사의 질 등 소위 ‘학교 효과’보다 ‘학생의 가정환경’과 ‘친한 친구의 가정환경’ 두 요소가 학업성취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답니다. 가화만사성은 공부에도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족 간 끈끈한 정서적 유대감은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청소년들은 행복의 제 1요소를 가정화목이라고 말을 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자녀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살벌하고 콩가루 집안 같은 가정을 화목한 가정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집에 들어오면 각자의 방에 갇혀 스마트폰과 대화하는 가정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경청하는 대화가 있는 가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거짓 없는 나눔과 서로 허물을 덮어주고, 용기와 희망, 위로를 주는 대화가 있는 가정입니다.

성경은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5:16)”라고 했습니다. 화목한 가정은 돈 중심에 있지 않습니다. 돈으로 행복과 가정의 화목을 살 수 없습니다.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서로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5:17)”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질 것이요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마12:25)”라고 했습니다. 화목한 가정을 만들려면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몇 회 정도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밥상머리 교육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랑스런 분위기를 만들고, 아이를 칭찬하며, 아이의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며 사랑을 먹이는 식탁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신앙인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정 예배를 드리면 훨씬 가정이 화목해 질 것입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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