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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노력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191 추천수:2 112.168.96.71
2017-04-02 10:34:47

재능과 노력

아무리 노력해도 선천적인 재능이 없으면 따라잡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근거를 미시간 주립대 연구팀의 선천적 재능과 노력에 관한 88개의 연구에서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학술 분야에서 '노력한 시간'이 실력의 차이를 결정짓는 비율은 4퍼센트에 불과하고 게임, 음악, 스포츠 또한 20퍼센트 전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력 무용론', '재능 결정론’을 말하며 1만 시간을 열심히 무언가 투자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이런 연구를 신봉하면 재능을 타고나야만 어떤 분야에 탁월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이런 실험이 있습니다. 전문 음악인들을 상대로 두 피아니스트의 연주 일부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선천적 재능이 증명된 인물이고, 다른 연주가는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때 사람들은 재능형 인물을 노력형 인물보다 더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실은 똑같은 사람이 연주한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해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탁월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상식에 속한 것입니다. 제대로 된 노력을 하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연구 결과로 논증하지 않아도 될 상식에 속한 것입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에릭슨에 의하면 마냥 좋아서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지만 강도 높은 연습 없이 재능만 가지고 우수한 연주자는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이루는 데는 연습이 중요하고, 특히 혼자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음악교사가 될 가능성이 큰 양호그룹은 18세가 되기까지 평균 3,420시간을 혼자 연습했고, 슈퍼스타가 될 가능성이 큰 최우수그룹 학생들은 18세가 되기까지 무려 평균 7,410시간이나 혼자 연습했다고 합니다. 탁월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려면 수천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고 비교적 적은 연습량만으로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천재'는 없다는 것입니다. 미시간 주립대 논문은 노력과 선천적 재능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연습이 성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메타 분석었답니다. 물론 혼자 열심히 노력한다고 모두 아인슈타인, 마이클 조던, 우사인 볼트처럼 되지는 않지만 후천적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이큐가 높은 아이가 체스를 빨리 배우는 경향은 있지만 그랜드 마스터를 포함한 실력 있는 체스 고수들은 아이큐와 실력과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멘사 회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이큐가 최소 132는 되어야 하지만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다수는 멘사 회원의 될 만한 아이큐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아이큐와 과학자 연구 성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선천적 재능을 타고 났다고 해도 자제력을 잃어버리고 노력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전문가가 될 수 없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장기보상을 위해서 단기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여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학업 성취도나 사회적 성공에 있어 의지력, 인내력,버티는 힘,그릿(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 성실성, 근면성 등 노력을 이끌어 내는 데 자제력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 자제력 역시 선천적인 것이기 보다는 훈련으로 근육처럼 키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일만시간을 의식적 연습을 한다고 꼭 그 분야의 대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분야든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은 에릭슨은 '의식적인 연습'이라고 말합니다. 1908년 마라톤 세계기록은 2시간 55분 18초였지만 현재 세계기록은 2시간 2분 57초입니다. 에릭슨은 이러한 향상은 바로 정교한 훈련 방법으로 실력이 꾸준히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나 현재나 재능 차이는 크지 않지만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제대로 된 방법으로 아주 많이 노력해 왔다는 것입니다. 의식적인 연습을 할 때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기초를 충실하게 마스터한 후 체계적으로 정립된 방법론으로 연습해야 한다고 합니다.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어려운 작업을 피드백을 받으며 지속해서 심성 모형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합니다. 전문가, 고수, 마스터, 프로 등은 모두 탁월한 심성 모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 또는 특정 환경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사물에 관해 어떤 모형을 갖는데 이를 심성 모형 혹은 심적 표상이라고 하는데 바둑판 기사가 복기하는 것처럼 심성모형은 오랜 훈련을 통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심성 모형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목표(Focus), 피드백(Feedback), 수정(Fix it)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도 훈련으로 되어 집니다. 성경은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라고 말씀합니다. 탁월한 신앙인이 되려면 본성대로 방치하지 말고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의식적 연습을 해야 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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