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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의 힘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2710 추천수:3 112.168.96.71
2017-01-22 08:37:13

사명의 힘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한 집사가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한 분이 아이를 데리고 옆에 앉았는데 전도하려고 말을 걸었습니다. 옆 자리에 앉은 분도 집사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서로 자기네 교회를 자랑하며 한참 가는데 한 집사가 찰떡을 꺼내어 아이에게 주며 자신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금 줄 줄 알았는데 자신들만 먹는 것입니다. 그러자 집사가 "집사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성경 어디에 나오지요?"라고 물었습니다. 이 때 떡을 맛있게 먹던 집사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고 "성경에는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라는 말씀이 나오는 것같은데 집사님 그 말씀이 어디에 나와요?"라고 물었답니다. 사람은 욕심이 많습니다. 사람은 유익의 원리, 편리의 원리, 쾌락의 원리에 따라 사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런데 유익함이나 편리함이나 쾌락이 없어도 사명을 중요시 여기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명이면 유익이 되지 않아도, 편리하지 않아도, 기쁨이 없고 고통이 따라도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886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두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황무한 땅, 우상이 난무한 땅, 아직은 미개한 땅이었습니다.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가 1886년 4월 10일 부활주일에 인천항을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언더우드는 조선이 어둠에 싸여있는 나라인 것을 알면서도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며 한국 땅에 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자신에게는 아무 유익도 없는 땅 불편한 땅 기뻐할 것 없는 고통의 땅입니다. 그러나 그는 사명으로 이 땅에 왔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자신을 불러 맡긴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한문으로 '사명'이라는 말은 '심부름 사(使)자에 목숨 명(命)자'를 붙인 말입니다. 우리말 큰 사전을 보면 "사신이나 사절이 받든 명령, 맡겨진 임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calling(부른다)' 혹은 'vocation(부른다)', 'mission(보낸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사명따라 걸어가는 사명자에게는 대단한 힘이 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1866년 중국에서 선교사를 하다가 24살에 자기 부인이 열병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땅에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이 없이 죽는다는 말을 듣고 셔먼호라는 타고 대동강에 들어오다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윌리엄 캐리는 1793년에 영국에서 인도로 배를 타고 건너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다섯 살짜리 아들을 잃었고, 그의 아내는 정신적인 질병을 앓았습니다. 그는 사역을 시작한 지 7년이 지난 후에 첫 회심자를 만들어 냈으며, 수년 동안 애써 번역한 것을 화재로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의 휴가도 없이 40년 동안 꾸준히 사역했습니다. ‘미국의 제1호 해외 선교사’인 아도니람 저드슨은 1814년에 미얀마로 갔습니다. 그는 여섯 살 된 아들을 잃었고, 1년 반 동안 죽음의 감옥에 갇혀 있었으며, 그의 아내는 열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는 정신적인 쇠약으로 고생했고, 첫 회심자를 만나기까지 5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로버트 모리슨은 중국으로 파송된 첫 개신교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아내를 잃었고 첫 회심자를 위해 7년 동안 수고했습니다. 왜 이들은 유익도, 편리도, 쾌락도 없는 일같이 보이는데 중단하지 않고 주어진 일을 계속하였겠습니까? 생명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 사명 때문입니다.

사명은 대단한 힘이 있습니다. 그 무엇도 꺾지 못하는 힘이 사명자에게는 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의 목을 친 사람은 박춘권입니다. 망나니 박춘권이 칼춤을 출 때 토마스 선교사는 성경을 들고 "형제여, 예수 예수"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때 망나니가 칼로 팔을 내려쳤고 다른 손으로 성경을 들고 "예수 예수" 할 때 또 다른 쪽 팔도 내려쳤답니다. 그래도 "오, 형제여 예수 믿으시오." 할 때 망나니는 그의 목을 내리쳤다고 합니다. 토마스는 성경을 대동강에 던지면서 "이 성경이 녹아 흘러가는 물을 마시는 자마다 복음이 들어가게 하옵소서. 이 성경이 녹아 흘러가 땅을 적실 때마다 복음의 땅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토마스 선교사가 대동강에 던졌던 성경을 주운 최초의 어린 아이가 최치량이라는 아이였고 그 성경으로 그 집 여관의 벽을 발랐는데 20년 후에 존 마팻이 선교사로 평양에 들어가서 벽지가 된 성경을 보고 최치량에게 물었답니다. 그 때 최치량은 "내가 어렸을 때 대동강에 갔다가 예수쟁이가 목이 잘릴 때 던진 그 성경을 주워다가 이 벽에 발랐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는 존 마팻 선교사를 통해서 전도를 받고 장로가 되었답니다. 그 후에 토마스 목사의 목을 쳐 죽였던 박춘권이는 김익두 목사의 부흥회에 참석했다가 예수를 영접한 후에 자기 과거를 회개하면서 자기 집을 교회에 바치고 예수를 믿어서 장로가 되었답니다. 사명의 힘입니다.

평생 복음 증거의 사명을 붙들고 사명자로 살았던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라고 했습니다.

사명의 힘/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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