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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수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2510 추천수:24 112.168.96.71
2014-11-26 10:09:49
임무 완수
-Arlyce Manney-

운전석에 올라타니 칠면조와 그레이비 소스의 구수한 냄새가 뒷좌석에서 물씬 풍겨 왔다. 밀즈 온 휠즈에서 내가 배달할 12인분의 따끈한 저녁 식사가 뒷좌석에 쌓여 있었다. 제일 먼저 들러야 할 존슨 양부터 마지막 하퍼 부인까지, 내가 들어야 할 곳은 모두 열두 군데였다. 이놈의 차만 말썽을 피우지 않는다면 좋으련만! 8년 된 내 차는 근래에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 네다섯 번은 열쇠를 돌려야 시동이 걸리곤 했다. ‘제발 오늘만은 고장을 일으키지 말아다오. 이 음식이 식기 전에 갖다 줘야 한다고’ 나는 애물단지 자동차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불현듯 어머니가 나에게 항상 하던 말이 떠올랐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거나 도우심을 구할 땐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기도란 크고 대단한 일일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 다 적용되는 거야.” 나는 눈을 감고 운전대 위로 머리를 숙였다. ‘주님, 제 차를 돌보아 주세요. 차가 잘 달려서 하퍼 부인 댁까지 무사히 배달을 마칠 수 있게 해 주세요. 제가 원하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나는 고개를 들고 열쇠를 돌렸다. 바로 시동이 걸렸다. 나는 아무 탈없이 존슨 양의 집까지 갈 수 있었다. 그 다음 스미스 부인, 그리고 톰슨 씨. 믿기지 않았다. 출발할 때마다 단 한 번에 부르릉 시동이 걸리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종착지인 하퍼 부인의 집 앞에 차를 댔다. 배달은 성공이었다! ‘주님, 여기까지 오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뒷좌석에 하나 남아 있던 도시락을 꺼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하퍼 부인 앞으로 식사 쟁반을 갖다 놓았다. 그녀가 뚜껑을 열자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올랐다. 도시락은 여전히 따스한 온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부인이 칠면조를 먹는 동안 우린 담소를 나눴다. 하퍼 부인은 잘 가라며 나를 꼭 껴안아 줬고 나는 다시 내 차로 돌아왔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한번, 두 번 다섯 번, 엔진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푸드드득 하는 소리조차도,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도했던 대로 응답하셨다. 하지만 내 기도가 좀 지나치게 구체적이었던 것은 아닐까!

-가이드 포스트 2004년 1월 호 중에서-


기 적

작은 시골 마을, 세 식구가 사는 오두막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다섯 살 막내가 앓아 누운 지 여러 달째, 아이는 변변한 치료 한 번 받아 보지 못한 채 시들어갔습니다. “으... 응... 아파......” 엄마는 아무런 도리가 없어 앓는 아이의 머리만 쓸어 줄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기적만이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게 됐습니다. “기적이라도 있었으면... 제발.” 문틈으로 들여다보던 소년은 궁금했습니다. “기적? 기적이 뭐지?” 다음 날 아침 소년은 엄마 몰래 돼지 저금통을 털었습니다. “천 원, 이천 원, 오천원.” 돼지가 토해낸 돈은 모두 7천 6백원. 소년은 그 돈을 들고 십리 길을 달려 읍내 약국으로 갔습니다. “ 헉헉헉......” “아이구 얘야, 숨 넘어갈라. 그래 무슨 약을 줄까?” 숨이 차서 말도 못하고 가쁜 숨만 헥헥 몰아쉬는 소년에게 약사가 다가와 물었습니다. “저... 저기... 도, 동생이 아픈데 기적이 있어야 낫는데요.” “기적? 아니 기적이라니?” “여기서는 기적 안 팔아요?” “이를 어쩌나. 여기선 기적을 팔지 않는단다.” 그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던 옆의 신사가 물었습니다. “꼬마야, 네 동생한테 어떤 기적이 필요하지?” “어, 나도 몰라요. 수술을 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기적이 있으면 살릴 수 있대요. 그래서 기적을 사야 하는데......” “하하, 저런 돈은 얼마나 있지?” “이... 이... 이만큼요.” 아이는 양 손으로 둥그렇게 원을 그려보였습니다.
신사는 7천 6백원으로 기적을 사겠다는 소년을 앞세우고 그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소년의 동생을 진찰한 뒤 병원으로 옮겨 직접 수술까지 해 주었습니다. 약사의 동생인 그는 큰 병원의 유명한 외과의사였던 것입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소년의 엄마가 수술비용을 물었을 때 그 의사가 말했습니다. “수술비용은 7천 6백원입니다.” 동생을 살리고 싶다는 소년의 사랑이 단돈 7천 6백원으로 꿈같은 기적을 산 것입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2 중에서-

조만식 선생님
평북 정주에 있던 명문 오산학교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당시 그 동네에는 아주 똑똑한 청년이 살았습니다.그는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는 청년이었습니다.그는 비록 집안이 가난해서 머슴살이를 했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오히려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그는 주인을 위한 최상의 봉사를 했습니다. 요강을 닦는 일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은혜로 받아들였습니다. 매일같이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닦아놓곤 했습니다.주인은 이 청년이 머슴살이를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 학자금을 대주며 평양에 있는 숭실학교에 보내 공부를 시켰습니다.마침내 그 청년은 숭실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오산학교 선생님이 됐습니다.이 청년이 바로 민족주의자요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조만식 선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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