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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멈출 수 없다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2586 추천수:22 112.168.96.71
2014-11-26 10:06:25
내 삶은 멈출 수 없다
천식을 이기고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된 수영 선수의 도전
- 탐 돌랜 -


나는 아주 중증의 천식환자이다. 게다가 비정상적으로 협소한 기관지를 가지고 있다. 의사들은 내 신체 조건으로는 폐의 기능을 10% 정도밖에 활용할 수 없다고 한다. 즉 나는 경쟁자들이 숨쉬는 산소의 10분의 1밖에 호흡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10분의 1. 연료탱크가 다른 경주용 차의 10배나 작은 소형차가 달리는 것을 상상해 보면 될 것이다. 처음에 나는 그저 내가 누나보다 수영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일곱 살쯤 나는 일년 내내 수영을 하며 지냈다. 부모님은 항상 이렇게 말씀했다. 인생은 뿌리는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바로 그것이 내가 수영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이겼고 게을리 하면 졌다. 아주 단순했다. 내가 열두 살 때, 어느 추운 겨울 아침이었다. 나는 쉬는 시간 동안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갑자가 가슴이 조여 오더니 숨을 들이마실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내 주변에 모여들었다. “탐, 괜찮아?” 나는 두 손으로 무릎을 짚었다. 잠깐 쉬고 났더니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응 괜찮아.” 나는 간신히 말했다. 하지만 그것을 끝으로 그날은 더 이상 달리지 못했다. 주치의는 내 증세가 천식이라면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모든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했다. 아무리 천식이라도 나의 훈련을 중단시키지 못했다. 다행히도 내 시간 계획표가 빡빡했기 때문이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워싱턴 DC의 아메리칸 대학 수영장에서 5시부터 7시까지 수영하고 다시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중학교로 갔다가, 오후 3시 반부터 6시까지는 또 아메리칸 대학으로 돌아가 훈련을 했다. 나는 많은 수영 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명성을 얻었다.“알레르기성 천식뿐 아니라 운동으로 인한 천식도 동시에 가지고 있군요. 운동을 심하게 하면 할수록 상태가 더 나빠질 겁니다.”의사가 말했다. 나는 때때로 자문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최고의 수영선수가 이렇게 불행하게 천식 때문에 수영 인생에서 도중하차하게 될 수가 있단 말인가? 한 번은 경주 도중에 가슴이 조여 왔다. 마치 누군가가 나를 벨트로 둘둘 묶고는 있는 힘을 다해 쥐어짜는 것만 같았다. 나는 숨을 쉬려 애썼지만 공기를 전혀 들이마실 수가 없었다. 허파가 열리지 않았다. 머리도 어질어질했다. 나는 코치에게 숨을 몰아쉬며 겨우 말했다. “검은 점들이 보여요.”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나는 응급실에서 마스크로 약물을 호흡하고 있었다. “당신처럼 천식이 심한 사람에겐 이런 일을 또 일어나게 돼 있습니다. 만약 수영을 계속하고 싶다면 스스로 몸의 상태를 더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나는 그가 회의적으로“만약.”이란 표현을 강조하는 것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나는 선택해야했다. 맞서 싸우든지 아니면 포기하든지 사실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만약에 내가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일생을 산다면 나는 결국 아무것도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튿날 나는 또다시 수영장에 나가서 새롭게 열심을 내어 훈련에 임했다. 그리고 다른 때보다 더 신경 써서 나의 천식 증세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것이 열쇠였다. 천식을 마치 수영 경기처럼 그렇게 진지하게 다룰 것. 1996년 올림픽을 앞둔 그해에 나는 400m 개인 혼영에서 나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애틀랜타의 출발대 위에 서서 금메달을 향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내가 천식과 싸우지 않아도 되었더라면 나는 내 경쟁자들의 절반만큼도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내가 얼마나 강한 의지의 사나이인지 모를 것이다. 나는 정말로 그들보다 훨씬 뛰어나다.’출발신호가 울렸고, 8명의 선수들이 물로 뛰어 들었다. 내 가족과 친구들이 관중석에서 소리를 질렀다. 에릭과 나는 좀 앞서 나아갔다. 우리는 막상막하였다. 50m를 앞에 두었을 때 에릭은 0.03초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얻는 그리고 마침내 우승하게 될 목표점을 바로 50m 앞에 두고 있었다. ‘아무도 너를 이기진 못해.’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나는 물살을 일으키며 결승선을 향해 사력을 다해 나아갔다. 수영장 벽을 치는 순간 고개를 들고 전광판을 올려다 보았다. 내가 에릭을 0.35초 차로 앞섰다. 내가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것이다. 나중에 나에게 기자가 물었다. “만약 당신이 천식을 앓지 않았다면 메달을 얼마나 더 딸 수 있었을까요?” “아마 하나도 못 땄을 것입니다.”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그리고 아마 나는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도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나는 내 안의 능력도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힘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약점을 극복하고 마침내 그것을 강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그 능력을 말이다.

-가이드 포스트 2004년 10월 호 중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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