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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와 할머니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2581 추천수:23 112.168.96.71
2014-11-26 10:04:31
<손녀와 할머니>

손녀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중풍으로 쓰러져 수족이 온전치 못한 할머니와 철부지 손녀딸, 두 사람이 맞는 아침은 늘 부산했습니다. "아가, 일어나야지 학교 늦을라, 어여 가서 세수하고와, 어여." 그날 따라 두 사람 다 늦잠을 잔 터라 찬밥으로 아침을 겨우 해결하고 손녀는 부랴부랴 학교로 갔습니다. "아이구, 내 정신 좀 봐." 손녀를 학교에 보낸 뒤에야 깜박 잊고 도시락을 챙겨 보내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된 할머니는 움직이기도 불편한 손으로 점심을 지었습니다. 손녀가 좋아하는 햄도 부쳤습니다. 그리고는 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학교까지는 꼬부랑 노인의 더딘 걸음으로 삼십분이나 걸릴 먼 거리였습니다. 할머니는 점심시간이 10분쯤 지나서야 손녀의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손녀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도시락을 손녀의 자리에 두고 옆자리 아이에게 전해달라고 이른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힘없이 돌아온 할머니는 방문을 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우렁각시라도 왔다 갔나?" 방 한가운데 가지런히 밥상이 차려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밥상보를 가만히 들어 올렸습니다. 밤 한 그릇과 반찬 두 가지, 소박한 밥상 위엔 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할머니, 오늘 친한 친구가 가사실습을 했어요, 그 친구한테 부탁해서 할머니 점심 진지 차린 거니까 제 걱정 마시고 맛있게 드세요." 편찮으신 할머니가 점심까지 거르게 될까 봐 마음이 아팠던 손녀가 그 새 다녀간 것입니다. "에그, 기특한 것." 할머니는 차마 수저를 들 수 없어 상보를 덮어놓은 채 손녀를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흘려 밥은 식었지만 밥상에 가득 차려진 손녀와 할머니의 사랑은 언제 까지나 식지 않았습니다.


< 도시락 편지>

말단 직원으로 일하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직해 일했지만 기름때에 절은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다가 끝없는 열등감으로 술만 퍼마시며 시간과 돈을 탕진했습니다. "이 총각 또 이러네, 이봐 총각!" 선술집에 쓰러져 잠든 그를 주인 아주머니가 흔들어 깨운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칠흑처럼 깜깜한 인생, 자신의 인생은 희망이라곤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으.. 머리야." 청년은 자포자기한 사람처럼 술에 취해 살았습니다. 이런 그의 수렁 같은 절망을, 아픔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착하고 어여쁜 여자였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됐을 때 다들 여자가 아깝다느니, 기운다느니 말들을 했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진실로 사랑했습니다. 하는 일은 비록 보잘 것 없어도 정 많고 자상한 그의 사람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 착한 아내에게 기름때 묻은 작업복과 얄팍한 월급봉투를 내 놓는 게 남편은 늘 미안했고, 아내는 그런 남편의 축 처진 어깨를 보는 것이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내는 매일 아침 그의 도시락에 특별한 반찬 한 가지를 싸 주었습니다.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더 맛있는 특별한 반찬, 그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편지 였습니다. "여보, 나는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그는 아내의 편지를 볼때마다 정말로 자랑스러운 남편이 되도록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그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다른 직원들보다 매일 두시간씩 일찍 출근해서 사람의 손이 닿지않는 공장 구석구석을 쓸고 닦고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날도 남몰래 청소를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사장님이 들어왔습니다. "이사람! 내, 십년 전부터 자네를 쭉 지켜봤네." 사장은 그를 부서의 책임자로 승진시켰습니다.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써 보낸 아내의 도시락 편지가 그의 열등감을 치유시키고 자랑스러운 남편이 될 힘을 주었던 것입니다.

-TV 동화 아름다운 세상 중에서-


로마의 기독교 박해 시절 노라 패릭스라는 교회 지도자가 수색대를 피해 산으로 도망치다가 어느 바위틈에 있는 굴로 들어갔다. 그러나 수색대가 그 정도의 굴을 못 찾을 리 없기 때문에 패릭스는 “나의 생명을 받아 주소서.” 하는 마지막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로마 군대는 이 굴을 수색하지 않았다. 패릭스가 굴 속에 있는 동안 거미가 바위 입구에 거미줄을 쳐서 수색대가 굴 속을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이다. 패릭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돌벽과 쇠문도 거미줄처럼 약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거미줄도 철문보다 강하다.” 기도는 은혜의 통로이다. 물이 있지만 수도꼭지를 열어야 물이 나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마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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