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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나체화와 만종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2806 추천수:18 112.168.96.71
2014-11-25 13:54:58
불란서 화가 밀레는 아내를 잃고 한동안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가난한 시골 태생의 화가 밀레의 그림은 그때까지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씨 착한 여인이 밀레의 곤궁한 처지를 탓하지 않고 재혼에 응해 주어서 밀레는 홀아비 신세는 면하게 되었습니다. 재혼은 했지만 형편은 펴지지 않아서 여전히 가난하기만 했습니다. 더구나 결혼 얼마 후에 아기까지 태어나 식구는 불어나고, 家勢는 더욱 기울어져서 나날이 궁핍해질 뿐이었습니다. 빠리에서도 멀리 떨어진 시골구석에서 사방을 둘러 보아야 도움을 청할 곳이라고는 도무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밀레의 형편을 알아차린 친구 하나가 돈 1백 프랑을 들고 찾아갔을 때, 밀레는 창백한 얼굴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백했습니다.

"정말 고마우이.... 이 신세를 어떻게 갚을 수 있겠는지... 사실은 우리 식구 모두가 꼬박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네" "세상에! 이럴 수가....." 친구는 밀레의 수척해진 얼굴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어렵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자네가 지금까지 고집해 온 그림의 세계를 좀 바꾸어 보면 어떻겠나?" 친구는 같은 화가의 입장에서 밀레가 너무 고생하는 것을 안쓰러워하며 충고했습니다. 밀레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낯을 붉혔습니다.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한 그림을 그리라고?' 그러나 현실은 절박했습니다. 하루하루 먹고 살아갈 일이 아득한 처지에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짓이든지 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어떤 畵商이 밀레의 형편을 잘 알고 밀레를 찾아 왔습니다.

"그렇게 순수함을 고집하지 마시고 여인의 나체를 한번 그려 보시면 어떨까요? 그림을 파는 상인들 사 이에 밀레씨가 나체를 그리면 지금보다 훨씬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판이 높던데요?" 더 이상 배가 고파야 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 밀레는 그림 상인의 말에 솔깃해져서 드디어 나체화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림 상인의 말 대로 그림은 잘 팔려 나가고 생활도 윤택해졌다. 가족들 앞에서 밀레는 당당한 가장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게에 그림을 들고 갔던 그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진열장 앞에서 이야기에 열중한 두 청년의 말을 듣게 되었다. "야아! 저 멱감는 여자를 좀 보라구! 대단히 매혹적인데....? 도대체 누가 저렇게 기막힌 그림을 그렸을까?" "기막힌 그림? 밀레라는 놈이라구..... 그 놈은 벌거벗은 여자가 아니면 그리질 않는다네, 알았나?" 밀레는 그 말을 들은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세상에 끼니를 위해서 그린 그림이 이렇게 기막힌 욕을 먹게 만드는구나....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밀레는 기가 막혔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돌아 온 밀레는 아내에게 그날 겪었던 일을 들려주었습니다. "여보 호구지책으로 그린 그림이 내 이름을 그렇게 더럽혔소. 당신이 가난이라는 고통을 참아 줄 수만 있다면 이제부터 내가 진정 그리고 싶었던 그림만 그리고 싶소.... 나를 도와 줄 수 있겠소?"

밀레의 아내는 남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가난을 각오하고 빠리의 동남쪽 바르비종이라는 시골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초라한 농가를 세 내어 헛간을 화실로 꾸며 남편이 얼마든지 마음 놓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밀레는 도시에서 신었던 구두를 나막신으로 바꾸어 신고 농부가 되어 농사를 손수 지어가며 좋아하는 농촌의 그림을 마음껏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晩鐘, 이삭줍기등의 명작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밀레의 나체화와 만종/주부편지 2002년 3월호 중에서-


야생동물은 사람의 친구

하나님은 사람이 짐승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고 사람을 시험하신다.... 둘 다 같은 곳으로 간다. 모두 흙에서 나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전도서3:18-20) 전도서에 있는 말씀입니다. 근래, 수렵이 허용된 지역과 기간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즐거움에 날새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산이나 들에서 그저 평화롭게 살아가는 짐승들을, 몇푼 푼돈을 만들겠다고 마구 총질을 해가며 밀렵 살생을 일삼고 있습니다. 밀렵을 금하는 것은 무엇이고, 사냥이 허용되는 것은 무엇인지 일반 시민은 종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 그리고 무관심으로 지구에서 아예 멸종된 동물은 5000여종. 우리나라도 그 멸종의 현장에서 예외지역은 아닙니다. 늑대, 반달곰, 사향 노루등이 멸종 위기애 처해 있습니다. 야생동물이 없어진 땅에서는 인간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깨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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