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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뜻대로 행하소서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3364 추천수:22 112.168.96.71
2014-11-26 10:16:56
안과장은 예수를 믿은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새가족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안 과장은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연단을 받으며 고난의 세월을 견디어 가고 있다. 예수를 믿기 전 안 과장이 인생 최고의 가치로 삼았던 것은 가정의 행복이었다. 사랑하는 아내, 안정된 직장 어려움 없는 환경이 그것을 뒷받침하며 안 과장은 수년 동안 탄탄대로를 걸었다. 매주 화요일은 아내와 외식을 하는 날이다. 한달에 한번은 국내여행, 1년에 한 번은 해외 여행을 했다. 삶은 즐거웠고 여유로웠다. 봄날 같은 세월을 7년 보냈다. 전도를 하던 전도자의 음성이 여유롭고 행복했던 그의 귀에 들어갈 리가 만무했다. 가끔 병원에 "예수 믿으세요"라며 전단지를 넣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관심이 가지 않았다. 전단지는 고스란히 '폐지' 행이었다. '자녀'가 있었으면‥‥' 금슬 좋은 두 부부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자녀가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에 7년만에 아내가 임신을 했다. 뛸 듯한 기쁨도 잠시, 임신 5개월만에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뇌세포의 80%가 죽었다는 절망적인 진단이었다. 그 와중에 의사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아들을 낳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들도 뇌출혈이었다. 안 과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인생 중 절망의 페이지가 그 순간에 모두 몰려 있는 느낌이었다. "의사들이 '신의 영역'이라고 하는 곳을 하나님이 건드리신 거예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 속에서 신이 있는지를 알고 싶어서 전도지들을 훑어보기 시작했어요." 전도자들이 병원에 두고 가면 대충 치워버리던 전도지들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기독교 서적들을 읽기 시작했다. 특별집회가 있는 교회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녔다. 하나님께 매달렸다. "아내 현정이와 아들을 일으켜주세요, 만일 살아 계시다면 나를 만나주세요." 기도할 줄 모르는 그였지만 자신의 가장 절박한 처지를 입술에 담아냈다. 그렇게 외치고 되뇌며 매달리기 이틀째였다 자신의 어깨에 누군가 손을 얹는느낌이 와 닿았다. 눈을 뜨고 누구인가 확인하고 싶었지만 눈을 뜨면 안 될 것만 같았다. 이 경험을 하면서 갑자기 대성통곡이 나왔다. 회개기도를 한 것이다. 이때부터 기도하면 즉각적인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하기 시작했다. '부흥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가다 그런 교회를 발견했다. 이 교회에서 안 과장은 집회 첫날 방언을 받는다. 그리고 새벽기도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새벽기도를 하며 궁금한 것을 하나님께 묻기 시작했다. "하나님, 이런 절망속에서 제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찬양으로 응답이 왔다. '주만 바라볼지라'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또 묻기 시작했다. "하나님, 왜 제게 이런 고통을 주셨습니까?"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는 찬양이 흘러 나왔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그 평안을 주기 위해서라는 응답으로 받아들였다. 의심이 들어 잠시 후 "제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라고 다시 기도해 보았다. '주만 바라볼지라'가 또 다시 반복해서 나왔다. 하나님이 그를 만나주신 것이다. 아직 아내와 자식이 뇌출혈로 누워 있는 상태이지만 안 과장은 오직 하나님과 대화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현재 안 과장의 기도는 바뀌었다. 처음에는 무조건 아내를 일으켜만 달라고 기도했던 그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아내가 다시 일어나든, 식물인간이 되든, 천국으로 가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그 뜻대로 행하소서."

-정윤석/목마르거든 2004년 12월 호 중에서-


바보같은 사랑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를 목숨처럼 사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가 전쟁터로 가게 됐습니다. 남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서 돌아오겠노라 다짐했고 여자는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노라 약속했습니다. 전쟁은 치열했습니다.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적진으로 진격중 무릎에 폭탄 파편을 맞은 것입니다. 한쪽 다리만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게 그의 현실이었습니다. 전쟁터에서 불구가 된 남자는 이런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 나타나느니 차라리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남자의 전우로부터 그가 전사했다는 편지를 받고 슬픔을 이기지 못해 그만 앓아눕고 말았습니다. 전쟁터에서 돌아와 행여 여자의 눈에 띌까 숨어 사는 남자에게 그녀의 결혼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먼발치에서 마지막으로 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여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조용한 주택가 낮은 담장 너머엔 남자가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가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남편과 함께 있었습니다. 한쪽 다리만 잃고도 여자 앞에 나서지 못했던 남자는 숨이 막혔습니다. "헉! 바보같이 바보같이......"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잊지 못해 전쟁터에서 부상 당한 다른 이의 손발이 되어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TV 동화 행복한 세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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