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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에서 내리는 은혜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11043 추천수:30 112.168.96.71
2014-11-26 11:49:15
<폭풍 속에서 내리는 은혜>

- 허 은회 집사 -

내가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동네에 있는 교회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하면서 였다. 지금도 가끔 그곳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할 때면 옛날 생각이 난다. 예수님이 누구 신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지만 교회 선생님이 그 때 가르쳐준 찬송가는 내 인생의 중요한 지침이 되었고 푯대가 되었다. 나의 신앙 생활을 살펴 볼 때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율동과 찬송을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한 것같다. 아들 석원이에게 요한복음 3장 16절을 율동과 같이 가르쳐 주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4학년 때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5남매를 어려운 현실 속에서 잘 양육해 주셨다. 어릴 때 삶을 보면 어머니의 삶은 언제나 힘들고 여유가 없으셨다.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며 어린 나이인데도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죽으면 사람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를 말씀을 통해 막연하나마 알고 있었다. 어려운 삶이었지만 교회에 나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살았다. 그렇게 청소년 시절을 보내다가 대학교 2학년 때 오빠가 다니던 교회에 나가 신앙생활을 구체적으로 하였다. 그런데 형식적으로 교회는 다녔는데 내 마음 속엔 뭔지 모르는 공허감과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늘 불안하고 소심한 내성적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내가 신앙에 열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신앙 생활을 잘 하던 큰오빠가 안식교로 교회를 옮겨 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 동안 내가 알 고 있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매달렸다.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열심히 기도를 했다. 아마 그 때만큼 많이 기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우리 집안은 일가 친척이 모두 신앙 생활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릴 때 교회에 다니기가 쉽지는 않았다. 어머니의 마음은 교회에 대하여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큰오빠가 안식교에 다니고 내가 교회에 다니니까 집안 분위기는 하루하루 힘들어졌다. 어머니는 안식교든 교회든 별차이가 없으니 장남이 다니는 안식교를 다니라고 종용을 했다. 그럴수록 나는 더욱 열심히 하나님을 의지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일들이 나를 더욱 훈련시켜 신앙을 돈독하게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이 있지만 예수님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 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어렸을 때는 하나님께 투정도 많이 했다. 왜 부친을 일찍 돌아가시게 하셨는지 원만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나의 갈 길과 사명이 선명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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