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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우리 엄마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3006 추천수:22 112.168.96.71
2014-11-25 17:05:02
엄마 엄마 우리 엄마

김혜련(청년부)
엄마가 작년부터 몸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여간해서는 칼에 엄지 손가락이 잘릴만큼 베어도 ?아? 소리 한번 안내는 엄만데 너무 많이 힘드신가 보다. 그래서 엄마를 꼼짝도 못하게 하라는 아빠의 엄명으로 아빠는 청소 담당, 나는 빨래랑 설거지 담당이 되었다. 미국에서 돌아온 혜리는 아직 이 분담 체제에 적응 못한 채 쉬고 있다.
어쩔 때는 엄마한테 시집가면 지겹도록 할텐데 하기 싫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면 엄마가 아무리 가족이라도 아프다고 하는거 지겨울거라며 허리를 잡고 빨래를 너는 모습을 보면 다시 마음이 약해져 ?내가 할게? 하고 만다.
작년에 엄마가 수술하는 날 조금 무섭다며 같이 가달라고 했다. 일하는 곳에서 하루를 뺄 수가 없어서 엄마를 혼자 보내고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산부인과라 같이 따라가지 못한 아빠한테 화를 내고 말았다. 아빠도 많이 걱정하셨을텐데 말이다. 집에 가는 길이라며 힘없이 전화를 받는 엄마 목소리를 듣고 울어버렸다. 엄마는 아프고 죽을 고비를 두 번 넘긴 적이 있다. 어릴 적 어느 날에는 엄마가 우리를 남겨 놓고 죽을까봐 아빠랑 다같이 끌어안고 운 적도 있었다. 지금의 엄마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엄마의 힘들었던 시절을 상상도 못할 거다.
할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서울토박이 출신인 외갓집 식구들은 그 때 용문산에 자리를 잡았다. 먹을 끼니가 없어서 굶기는 밥 먹듯이 했고 밑으로 학생인 동생들에게 일 나간 할머니를 대신해 밥을 팔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 때부터 시집오기 전까지 엄마는 엄마 이름으로 된 건 하나도 갖지 못했다. 옷, 신발, 화장품...꽃다운 스무살, 예쁘고 화려한 꿈은 가져보지도 못한 엄마는 그래도 그 때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가 고등학교 졸업식날 전교 1등을 해서 전교생 대표로 상을 받기로 한 것을 등록금을 못내서 그 상은 2등 차지가 되었으며 졸업식 참석도 금지 받은 것은 지금도 너무 큰 상처로 남았는지 떠오를 때마다 엉엉 소리내어 울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난 늦게도 공부 시작한 사람 많다며 엄마도 우리랑 같이 대학교 다니자고 엄마를 위로했고 엄마도 늦게나마 꿈을 이루기를 원했다. 그런 엄마가 공부에 의욕을 상실한건 아프고 난 뒤부터다.
엄마의 부모님이 만들어 주지 못했던 생활을 아빠가 살게 해 주었고 이제야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데 엄마의 몸이 따라주지 못하다니...너무 늦은건가... 그래서 엄마가 아픈게 더 안타깝고 속상하다.?엄마! 엄마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내가 다 해줄테니까 아프지 마?-열린교회 홈페이지 5월 가정의 달 글짓기 대회 중에서-


사랑하는 아버지.

이혜경
60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서부터 혼자 벌어서 공부하시고 젊어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며 열심을 다해 살아오신 아버지. 이제는 60이 되어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으시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를 갖게 되신 아버지를 볼때마다
늘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모든 축복이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며 굳게 믿고 살아온 아버지의 신실하신 신앙의 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는 늘 저희 자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고 힘들 때는 등을 두들겨 주시며 격려해주셨고 비록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해드릴 때라도 사랑으로 늘 감싸주시고 안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삼남매는 아버지의 60세 생신 때 이렇게 모두가 미국에 와 있습니다. 오늘처럼 기쁘고 복된 날 함께 하며 축하해 드리지 못하는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죄송하기만 합니다. 아버지. 비록 몸은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저희 모두가 아버지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수아를 낳고 키워보니 더욱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실감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철없이 부모님께 대들고 부모님 가슴 아프게 해드렸던 기억들이 떠올라 눈물도 흘리고 회개도 하고 그럽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저희 삼남매가 부모님께 더욱 효도할수 있게 해주시고 저희들이 부모님 원하시는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꼭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삼남매는.. 늘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하나님께 칭찬받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부모님의 삶의 열심과 굳센 믿음을 본받아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60번째 생신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더욱 더 아버지의 삶속에 하나님의 축복이 풍성히 임하시며 더욱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버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아버지의 맏이, 수아엄마, 혜경 드림
-열린교회 홈페이지 5월 가정의 달 글짓기 대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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