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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께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1325 추천수:14 112.168.96.71
2014-11-21 17:05:37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저 두리에요.
참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막상 이렇게 쓰려니까 잘 써지지가 않네요..
요즘들어 엄마의 나이를 느끼게 되네요. 항상 기운차게 사실것 같고 안 아프실 것 같은 엄마도...나이가 들으셨다는 것을 요즘들어 정말 깨닫게 되네요.
아까 전화로 엄마랑 통화했을 때에 많이 아프신 것 같았는데....걱정되네요.어제 저녁에도 많이 안 좋아 보이셨는데.생각해보니 아픈 엄마옆에서 철없이 TV나 보았던 제가 참 바보같아요. 축구경기에 열중 해 있느라 엄마가 얼마나 피곤하신지, 미처 배려 못 해드려서 죄송해요..
"엄마 많이 아프세요?" 이 말만 했더라도 엄마는 덜 섭섭하셨을 텐데....그래도 애써 섭섭한 것 다 참으시고 엄마는 아프다는 말 도 안하시네요. 그런 엄마를 볼 때마다 정말 죄송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철 없는 말하고, 철 없는 행동하고..엄마의 자랑스런 딸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끔 이렇게 반성 하면서도, 또 엄마를 화나게 하고 섭섭하게하고.... 차마 제 앞에선 못 울으시고 속으로 많이 우셨을 테죠. 감히 제가 엄마 마음을 이해 한 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저도 제가 엄마를 잘 이해는지는 자신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엄마의 심정을 알려고 노력 해 보지도 않고, 항상 엄만 날 이해 못한다면서 짜증냈던거 죄송해요. 엄만 절 이해하려 노력하셨을 텐데....엄마가 절 이해 못한다고 짜증냈지만, 저 또한 엄말 알려고 하지 않았어요. 항상 바라는건 많았지만, 그 만큼 엄마께 해드린건 없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늘 웃으려고 노력하시면서 저와 언니만을 보시네요. 엄마는 저를 꾸짖으시면서도 속으로는 항상 언니와 저 걱정 뿐이신데....항상 인상쓰고 그랬던거 정말 죄송해요. 또 엄마가 언니와 제가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실텐데 그것도 제대로 못해서 죄송해요. 엄마가 바라시는 건 줄 알면서 별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언니에게 너무 상처를 많이 주지 않았나 싶지만,,이미 뱉어버린 말이네요.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는.
이런 결점투성이인 저를,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마의 모든 걸 희생해 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엄마 딸이듯이 엄마도 영원한 저의 엄마이세요.
엄마,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

-2005년6월4일토요일
곧 집에오실 엄마를 기다리는 두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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