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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라는 선물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3456 추천수:25 112.168.96.71
2014-11-25 16:26:07
내 평생 가장 어두운 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는 신을 벗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준비를 끝냈을 때 끔찍한 생각이 무서운 힘으로 나를 강타했다. 발의 반쪽에 아무 느낌이 없었다. 의자에 털썩 앉았다. 내 마음은 무섭게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아마 환상이었을 것이다. 눈을 감고 볼펜 끝으로 발꿈치를 찔러 보았다. 아무 느낌이 없었다. 발꿈치 주변에 뭔가 닿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어떤 메스꺼움보다도 더 무서운 두려움이 뱃속을 뒤틀어 놓았다.

마침내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인가? 나병을 다루는 사람들은 누구나, 나병의 첫 증상 중 하나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나병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나병 환자로 비참하게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인가? 나는 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 일어나서 무감각한 발에 힘을 주고 앞뒤로 무게 중심을 옮겨 보았다. 그리고 나서 옷 가방을 샅샅이 뒤져 바늘을 찾아 다시 자리에 앉았다. 나는 발목 바로 밑 살갗을 바늘로 조금 찔러 보았다. 아무 통증도 없었다. 반사 작용이 나타나는지 보려고 바늘을 더 깊이 찔렀다. 아무 느낌이 없었다. 바늘을 찔러 생긴 구멍을 통해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전율했다. 고통이 느껴지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느낄 수 없었다. 내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국에 그대로 머물다가 죽어야 하는가? 물론 가족과도 격리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특히 감염이 잘 되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마침내 날이 밝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불안과 절망에 빠져 있었다. 거울을 통해 나병의 흔적을 찾기 위해 코와 귓불도 살펴보았다. 밤새도록 내 속에 있는 임상 의사가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결코 두려워하지 말아야 했다. 런던의 여느 의사들보다 나병에 대해 더 많이 알았기 때문에 진찰 과정을 결정하는 것은 내게 달려 있었다. 제일 먼저, 그 병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감을 잡기 위해 감각을 상실한 부위를 정밀하게 표시해야 했다. 나는 앉아서 심호흡을 하며 바늘 끝으로 발꿈치를 찔렀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나는 지금까지 마치 전기 충격처럼 생생한 그 통증만큼 유쾌한 감각을 느껴 본 적이 없다.

고통이라는 선물/필립얀시
-필립얀시의 고통이라는 선물 중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정말로 이 책에 나온 질문들에 대해 남편과 함께 의논해 보길 원했지만 남편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을 하지 않았다. 이것도 이 책에서 배운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결혼에 대한 의견으로 이 책에선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서로 배우자의 필요를 만족시켜 주고 잠재적 능력을 개발시키도록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풍성한 결혼 생활을 영위할 것. 하나님이 우리를 그가 원하는 남자와 여자가 되도록 사용하심.

용납, 배우자를 당신 자신의 개정판으로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당신의 다른 점을 창조적인 장점으로 여기고 열등감의 표적으로 보지 마라. 차이점을 가지고 함께 사는 법을 배우라” 여기서 가장 나의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서로 용납하고 당신의 다른 점을 창조적인 장점으로 여겨라’였다. 10여 년의 결혼 생활을 회상해 보면 항상 논쟁의 중점이 되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나와 다른 점을 이해하려는 마음보단 바꾸려는 마음이 더욱 커서이다. 왜? 나의 방법이 맞는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선 그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만들어 가시고 계시고, 나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만세 전에 택하여 짝지어 준 부부이다. 나를 통해서 다시 하나님 곁으로 돌아오게 하실 생각이셨으리라. 분명히 남편을 하나님에게로 인도할 수 있게 나에게 능력을 주시리라 믿고 남편의 필요를 만족시켜 주고 잠재능력을 개발시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풍성한 결혼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풍성한 결혼 생활을 읽고/박옥화 성도



나는 기도를 할 때 내가 그동안 행했던 교만으로 인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들, 이기적인 행동, 욕망들을 가슴에 안은 채 막연히 기도를 했었다. 그러나 그 기도는 진정한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쉽게 기도의 능력을 모르고 포기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가슴 깊이 느꼈던 것은 기도하기 전 그동안 행했던 아주 사소하고 작은 죄조차도 낱낱이 드러내고 용서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전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을 주장하시도록 해야겠다. 처음 이 책을 대할 때는 기도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다 읽어가면서 마음속에 모든 미움과 근심, 걱정을 내려 놓으면서 마음이 평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신앙생활에서 먼저 누려야 할 것은 마음을 정결케 하여 참 평안을 누리는 것이리라.

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를 읽고/정혜성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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