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마을 열린이야기

열린이야기

게시글 검색
진주 프로젝트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3160 추천수:20 112.168.96.71
2014-11-26 09:46:45
1981년에 첸 목사는 100만 권 이상의 성경책을 중국 남부 해안의 빈민 지역에 배포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북경에서 네 명의 취조관들이 도착했으나 첸 목사는 비밀 가정이나 교회에서 그를 만나 '진주 프로젝트'라는 암호명 하에 성경 배포를 도와준 사람들의 이름을 발설하길 거부했다. 수사관들은 취조가 점점 더 거칠어짐에도 불구하고 첸 목사가 보여주는 평온함과 침착함에 감명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첸 목사는 문화 혁명 때에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다. 격분한 수사관들은 첸 목사를 감옥 안마당으로 끌고 가 높다란 나무 상자 위에 세웠다. 첸 목사는 약한 사람이었지만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첸 목사의 목에 밧줄이 걸리더니 팽팽하게 조여졌다. 그 밧줄은 머리 위에 가로로 걸려 있는 굵은 나무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가 올라서 있는 나무 상자는 높이가 1미터 20센티미터 정도 되었으며 폭이 매우 좁았다. 첫 번째 수사관이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다. "우린 네 놈을 포기했다 이제 네 놈이 흔들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지면 넌 밧줄에 목이 매달리는 거다. 그게 네 놈 고집에 대한 벌이야!" 첸 목사는 자신의 몸에 강한 힘이 솟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마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같은 걸. 예수님께서도 군인들이 옷을 제비뽑고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는 극도로 무관심한 모습을 보실 때 나와 같은 느낌이셨을 거야." 자신의 마지막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첸 목사는 두 수사관들에게 증거하기 시작했다. "두 분 예수님에 대해 들어본 적 있소?"
"조용해. 이 예수쟁이야!" 첫 번째 수사관이 내뱉었다. "우린 네 놈의 예수에 대해서는 듣고 싶지 않아. 그건 낡아빠진 신화일 뿐이야." "절대 그렇지 않소." 첸 목사가 계속 입을 열었다. "예수님은 절대 신화가 아니오. 그분은 당신들을 사랑하신다오. 그리고 그분은 저를 사랑하신다오. 그분은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셔서 당신들의 죄와 내 죄를 위해 아니 온 세상의 죄를 위해 죽으셨소. 그리고는 사흘만에 다시 살아 나셨다오. 그분은 내 구주이시기 때문에, 나는 내가 천국에 가리라는 걸 알고 있다오. 난 죽는 게 두렵지 않소." 두 번째 수사관이 말했다. "이봐 늙은이! 나도 70이 되고 너처럼 몸이 약해지면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거야!" 두 수사관이 웃었다. 한 시간은 곧 며칠이 되었다. 그러나 첸 목사는 그대로였다. 그는 졸음이 쏟아져 죽을 지경이었지만 그의 감각들에 항복할 수는 없었다.다리는 경련이 일어났고 떨리는 다리 때문에 하마터면 상자에서 넘어질 뻔 하기도 했다. 그의 유일한 위안은 비뿐이었다. 비는 그의 더러운 몸도 씻겨주었다. 5일이 지났다. 6일, 7일이 지났다. 그렇지만 첸 목사는 쓰러져 죽지 않았다. 8일, 9일이 지났다. 소문은 감옥 전역에 퍼졌다 인간이라면 그렇게 오래버틸 수가 없는 것이 당연했다. 그는 그 긴 시간 동안 꼼짝 않고 서 있었다. 먹지도 못했고, 물도 마시지 못했다. 쉬지도 못했다.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10일이 지났다. 11일, 그리고 12일이 지났다. 13일째 되는 날 큰 폭풍우가 몰아쳤다. 하늘은 검게 변했고 비는 억수처럼 쏟아졌다. 첸 목사의 저항도 끝이 났다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첸목사는 번개가 치는 것을 보고 천둥소리를 들으면서 앞으로 쓰러졌다. 밧줄은 팽팽해졌다. 모든 것이 캄캄해졌다. 첸 목사는 누군가가 찢어지고 부르튼 자기 입술에 무엇인가를 뿌리는 것을느꼈다. 그것은 물이었을까? 누군가 또 한사람이 그의 허리를 문지르는 것 같았다. 그의 두 다리는 의자에 다시 받쳐져 있었다. 순간 그는 피가 몸과 팔로 다시 솟구쳐 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고통에 못 이겨 소리를 질렀다. 그는 곧 옆에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그를 괴롭혔던 두 수사관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조롱했으며 죽든살든 상관하지 않겠다던 노인을 되살리는 일에 왜 갑자기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두 수사관이 그를마구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제발 죽지 마시오! 꼭 깨어나야 되오! 제발 죽지 마시오!" 수사관이 애걸을 했다. 첸은 힘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러시오? 어떻게 된 거요? 여기가 어디요?" "우리는 당신의 구주 예수에 대해 알고 싶소." 첫 번째 수사관이 말했다. 그 말에 첸 목사는 한기를 느꼈다. "난 이해를 못 하겠소. 이유가 뭐요?" 첸 목사가 말했다. "그가 당신을 구원했기 때문이오. 당신이 넘어지는 순간 번개가 치더니 당신 머리 위의 밧줄을 끊어버렸다오. 우연의 일치였다고는 말하지 마시오!" 그날 두 수사관은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 두 수사관이 자신의 죄를 큰 소리로 회개할 때 세 사람의 눈물은 퍼붓는 비와 뒤섞였다. 얼마 후 첸 목사는 석방되었다. 이 이야기는 감옥 구석구석까지 퍼졌으며 다들 그 이야기를 무서워했다. 다른 어떤 수사관도 그를 다시 심문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첸 목사를 석방했던 것이다.

-낮은 울타리 2004. 4호 중에서-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