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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2868 추천수:22 112.168.96.71
2014-11-26 09:39:49
하나님의 은혜 - 헬렌 그레이스 레쉬드 -

전쟁이 끝난 유럽에서 난민으로 살던 어린 시절, 나는 색색의 사탕이 놓인 가게 창문에 얼굴을 바짝 대고 안을 들여다보며 군침을 삼키곤 했다. 내게는 돈이 없었기에 나는 귀리죽, 감자, 빵이 기다리는 복잡한 난민 캠프로 빈손으로 터덜터덜 돌아가야 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뼈저리게 궁핍한 삶을 살았다. 나는 영어도 잘 못했고 야구도 못했으며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스스로 너무 가난하다고 느낀 나머지 친구들도 못 사귀었다. 어른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나서야 그런 억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성경에 나온 은혜에 대한 약속을 읽어 나가다가 비록 내가 자격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축복이 나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없다’라는 태도를 버리고 은혜의 안경을 쓰고 모든 것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일상 가운데 널려 있는 부요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눈으로 덮인 소나무 가지, 친구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차 한 잔, 난롯가에 좋은 책을 읽는 일, 그리스도의 임재와 그분의 풍성한 은혜를 받으면서, 나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사탕 가게 전체가 아버지의 소유라는 것을 알게 된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이 되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나는 스스로 그레이스라는 중간 이름을 붙였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지불하신 대가로 얻는 큰 부요함’(Great Ritches At Christ's Expense)을 의미한다. 나는 이 이름을 쓸 때마다 그 사실을 떠올리며 하나님의 너그러운 성품을 깨닫는 증거로 삼고 있다. 우리가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기 원하는 그분의 넓은 마음을

-리더스 다이제스트 2003년 11월호 중에서-


행복한 소녀 -알렌 에디-

어린 시절 내겐 즐거운 일이 별로 없었다. 난 아주 완벽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해서 아버지의 술주정이나 어머니가 상심해서 나를 야단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행복할 권리가 없다고 느꼈다. 집이 조용할 때조차도 결코 평화스럽지 않았다. 나는 침대위 벽면의 하얀 액자 속에 걸려 있는 그림을 올려다보곤 했다. 그것은 이모가 나를 위해 수놓아 준 그림으로 푸른 풀밭 위에 한 아름다운 소녀가 잠든 어린양의 곁에 무릎을 꿇고 있고 그 옆에는 ‘이제 잠자리에 듭니다.’라는 기도문이 새겨져 있었다. 나는 그 소녀처럼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저 소녀는 뭐가 그리 행복해서 저렇게 미소를 짓고 있는 걸까?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그 그림이 너무 유치하다며 떼어 버렸고, 그 후 그림의 행방에 대해 알 수 없게 되었다. 열일곱 살에 집을 떠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난 아이들에게 내가 누리지 못했던 즐거움을 죄다 주려고 애썼다. 우리 가족은 행복했다. 나는 만족해야 했지만 마음 한 구석은 늘 불안했다. 나는 새 친구 다나처럼 마음이 평온하기를 바랐다. 어느 여름날 그녀의 정원에 앉아서 우리는 함께 손을 잡고 기도했다. 나는 내 삶을 예수님께 맡겼다. 그러자 놀랍게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기쁨으로 크게 웃고 싶을 만큼 밝아졌다. 전에는 느껴 본 적이 없는 기분이었다. “왜 그래?” 친구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모르겠어. 아마 이런 것이 아이가 된 기분인가 봐.”날씨가 무더워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친구의 침실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벽에 걸려 있던 것은 바로 옛날 내 침대 위에 걸려 있었던 그 그림이었던 것이다. “그거 맘에 드니? 중고 시장에서 사 온 거야.” 나는 그림을 손에 들었다. 바로 이모가 나를 위해 수놓아 준 그것이었다. 나는 알아볼 수 있었다. 금이 간 하얀 액자와 낯익은 기도문을 손가락으로 훑어 나가는 사이 눈물이 고였다. 마침내 난 그 소녀가 왜 그렇게 미소짓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소녀는 영원한 기쁨이 있는 구세주의 품안에서 안전하게 잠들고 있었던 것이다.

-가이드포스트 2003년 11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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