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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머님께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1755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5 10:32:43
황금물결로 춤을 추는 가을 들판. 낙엽들도 이제 한 잎, 두 잎, 빨강, 노랑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요. 이제 찬바람도 일고요. 그래서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이기도 해요. 이제 조금 철이 들어서인지 희미한 기억 속에 있는 어머니의 사랑에 또다시 감사함을 느낍니다. 찢어지게 가난하고 힘겨웠던 지난날.... 아버지께서 안 계셨기에 아버지 몫까지 맡아 저희를 돌봐주셨던 어머니. 어떤 일도 가리지 아니하시고 어디든 달려가 일을 하시며 저희 다섯 자매를 보살펴 주셨던 분. 그러다 위장병에서 합병증으로 고생만 하시다가 저희 곁을 떠나버리신... 그땐 너무나도 어린 저였기에 어머니에 대한 원망조차 할 수 없었죠.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막내 딸인 제가 벌써 열일곱 살이 되었어요. 이제는 저희들을 향한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가끔은 '왜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아야 하나!' 라고 자책도 많이 하고 다른 친구들을 부러워도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다 겪을 일을 나는 조금더 일찍 겪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요. 어떤 땐 일찍 떠나버리신 어머니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고 사무치게 그리울 때도 있었죠. 그러나 그러는 동안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들을 수 없었을 테니까요.

저는 지금 이 땅의 빛을 보게 해 주신 어머니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미 제 곁에서 떠나 버린 어머니이시지만 이 편지로나마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올려드리고 싶어요. 사랑한다는 말두요. 그리고 비록 병중에서 였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 세상에 계실 때 자신의 몸은 생각지도 않으시고 오직 저희 다섯 자매를 위해서 땀흘리셨던 어머니의 삶에 대한 의지와 그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평안히 천국에서 저희 다섯 자매를 보고 계시겠죠? 앞으로도 저희 다섯 자매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어머니! 저 아주 열심히 살게요. 어머니가 그러셨던 것처럼... 찬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늦가을에 전 어머니가 너무나도 그리운 거 있죠. 그래서 사진첩에 빛바랜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생전의 어머니의 사랑으로 이 그리움을 달래 봅니다. 지금은 제 곁에 안 계시지만 영원히 어머니를 사랑할 거예요. 어머니! 정말로 사랑해요.

무르익어 가는 가을 날 막내딸 올림


그리운 어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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