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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머레이 겸손을 읽고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3928 추천수:19 112.168.96.71
2014-11-25 10:05:01
겸손,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모든 미덕이 담겨지는 바구니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러하다. 우리가 주로부터 어떤 은사를 받고 깊은 체험을 하고 굉장한 능력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겸손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곧 마귀의 올무에 걸리게 되고 말 것이다. 우리 인간의 본성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 교만은 마땅히 주님의 성전이 되어야 할 우리를 마귀의 처소로 인도해가고 마는 것이다.

본서에서 저자는 겸손이란 하나님의 은혜가 뿌리내려 자랄 수 있는 유일한 마음밭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역의 핵심은 결국 죽기까지 순종하는 겸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 조차도 자기를 완전히 비우는 겸손 위에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신 것이다. 우리가 교만을 버리고 겸손을 입어야 한다고 할 때 이것은 단순히 도덕적인 교훈이나 인간적인 노력의 차원이 아니다. 우리 의지로 어느정도 겸손의 모습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근본적으로 자기 의에서 나오는 겸손으로서 어느새 다시 교만으로 연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성경의 교만'을 경계한다.

겸손은 오직 주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심으로서만 가능하다. 우리의 이기적이고 악한 자아가 철저히 죽고 완전히 비워져서 오직 성령으로만 가득찰 때 그 때 비로소 겸손이 우리의 새로운 성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의 광명한 빛 가운데서 볼 때 우리들 자신은 진실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하나님만이 우리의 전부가 되게 하기 위하여 우리 자신을 완전히 죽여 버릴 때에 나타나는 것이 겸손이다.'

따라서 겸손이란 '자아의 죽음'의 증표이다. 첫 아담으로부터 받은 옛 자아가 완전히 죽었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 겸손인 것이다. 우리가 겸손의 빈 그릇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 겸손인 것이다. 우리가 겸손의 빈 그릇이 되었을 때 주께서 우리를 완전히 주관하시고 주님의 성품이 우리 안에 뿌리 내리게 된다.

결국 구별된 삶, 거룩한 성도로서의 삶은 바로 이러한 겸손,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겸손 위에서만 가능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우리 자신을 비우고 전적으로 주님께 의탁하여 주님의 능력 안에 사로잡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참다운 성도의 행복일 것이다

앤드류머레이 겸손을 읽고/최은영집사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목사님 전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명함 뒤에 글을 써서 누군가가 우리 교회 문틈에 끼워 놓고 갔습니다. 미국 사람이 영어로 썼으니 "무슨 일일까? 한번 전화 해야지"하면서 며칠이 지났습니다. 하루는 그 미국인이 찾아와 자신이 명함을 꽂아놓았던 장본인 임을 밝히며 교회를 새로 페인트하지 않겠는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페인트 업자가 아닌가 하여 교회의 어려운 사정을 얘기하며 거절하려하자 그는 돈 걱정은 말고 허락만 하라는 것이 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손을 쓸수 없어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그 분이 나타난 것입니다.

만 천불의 비용이 드는 페인트 작업을 자기가 하겠다며 7월 3일 아침 8시 30분부터 나와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늦게까지 일을 할 터이니 나에게는 볼일을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튿날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미국인들이 일년중 가장 즐기는 휴간데도 그는 생면부지의 교회에 와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듀크대학과 버지니아 대학을 나온 이 사람은 모 회사의 매니저였습니다. 우리는 신앙적인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진짜 교인이 적어 몸된 교회를 섬기는 것보다 하나의 사회적 활동을 하는 장으로 교회를 활용하기 때문에 교회가 쇠퇴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인이 미약한 한인교회를 돕는 일을 직접 받고 보니 정말이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재확인 받는 것이어서 기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 만여불을 헌금을 해서 페인트 칠을 했다하더라도 이 만큼 기쁠지... 이는 돈으로 환산될 문제가 아니고 진정한 크리스챤이라면 오직 주님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통용되는 모습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은 7월 3일 이후 매 토요일 마다 현제 6일간을 우리교회를 위해 바쳤으며 앞으로도 몇번은 더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미국인 친구들이 합세하여 일을 도왔는데 그 중 한 여성이 그에게 물었고 그는 대답했습니다. "이 교회가 당신과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네, 아침 저녁으로 이 교회 앞을 지나 다니는 관계입니다."

-미주 크리스천 98년 8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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