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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이야기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2396 추천수:21 112.168.96.71
2014-11-26 10:04:53
손주 이야기
- 이강근 집사 -

둘째 손주인 초등학교 1학년 짜리 정욱이 녀석으로부터 요 며칠 사이에 두 번째 전화를 받았다. 녀석이 내게 전화를 해 오는 경우는 새로운 자랑거리가 생겼거나 아니면 숙제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는 경우인데, 이때만큼 기쁘고 흐뭇한 행복을 느낄 때가 없다. 첫 번째 전화는 태권도장에서 빨간 띠를 땄다는 자랑이기에 크림 사먹을 용돈을 주기로 했고, 두 번째 전화는 우리 집 자랑거리가 무엇인지 묻는 숙제라며 묻기에 내 마음속에 늘 가훈으로 생각했던 그대로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자랑이라고 알려주었다. 이제 인생을 정리하는 과정에 들어선 할아버지가 새 소망의 싹인 손주들의 자라나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우선 내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참 보람을 느끼게 되고 하나님의 생명 창조에 대한 오묘하고도 위대한 섭리에 언제나 감사와 경탄을 금할 수 없다. 큰 녀석은 자존심이 강하면서 내실을 중히 여겨 흐트러짐이 거의 없고, 둘째는 활달하고 사교적이라 또래들을 많이 끌고 다닌다. 어찌 그리고 제 각각인지 외손주까지 일곱 명의 손주 손녀들이 생긴 모습 하는 짓들이 제 각각 개성이 다르니 보는 모습 지루하지 않고 항상 새롭고 내 인생이 기름지고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유난히 애들을 좋아하지만 5남매의 친자식들을 기를 때에는 철없는 가운데 항상 권위적이고 무심한 편에 속했던 내가 손주들의 자라남을 보면서 새삼 이제야 철이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뚝뚝하지만 나는 기도 시간에는 언제나 나의 손주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양육하여 주실 것을 진심으로 간구한다. 그리고 나라를 위한 나의 부족한 기도에도 몇 만불 시대의 부유한 세상도 좋지만 그 보다 더 간절한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손주들이 아무런 꾸김 없이 잘 자랄 수 있는 세상을 열어주십사 하는 간구를 드린다. 동양의 가르침들은 자손의 소중함을 말할 때 부모의 혈육의 은혜를 앞세운데 대하여(身體髮膚受之父母) 성경은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그 많은 은혜 가운데 새 생명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사랑해야 할 일이다.

아내의 자가용

서울 변두리에 가난한 부부가 살았습니다. "당신, 오늘 ... 알죠?" 이른 아침, 아내의 머리 위에 옥수수가 담긴 함지를 올려주며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으차! 알았어. 일찍 끝낼테니 걱정 말라구." 남편은 시장통에서 손수레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짐꾼이었고, 아내는 옥수수를 쪄서 시장에 내다파는 행상이었습니다. "두 개? 하나? 글쎄, 찰옥수수라니까요." 초여름 뙤약볕 아래 좌판을 벌이고 옥수수를 파는 일은 참으로 고단했지만 아내는 한푼 두푼 돈 모으는 재미로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그날은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아내는 다른 날보다 일찍 장사를 끝낸뒤 남편을 위해 선물을 사고 고기며 찬거리들을 한아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잠깐만요... 아휴, 벌써 몇번째야. 큰일 났네." 많은 짐을 머리에 이고 힘겹게 올라타는 아내를 버스는 번번이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집까지는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아내는 하는 수 없이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순간 설움이 북받쳐 눈물이 주르륵 훌러 내렸습니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속상했다가 화가 났다가 끝내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멀리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남편은 얼른
손수레를 끌고 달려가 짐부터 받아 실었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늦었어?" 왜 늦었냐는 다그침에 아내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짐이 많아서 차를 탈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가여운 아내의 말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웃으며 아내를 번쩍 안아 손수레에 태웠습니다. "자! 여왕님, 그럼 지금 부터 제가 모시겠습니다." "아이, 당신두." 남편이 끄는 낡은 손수레, 퉁퉁 부은 발만큼 마음이 부어 있던 아내에게 그것은 세상 그 어떤 차보다 안락한 자가용이었습니다.

-TV 동화 아름다운 세상 중에서-

감동이 있을 때 사람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후설은 브렌타노의 강의를 듣고 감동받아 철학 연구하였고, 페스탈로찌는 루소의 에밀을 읽고 감동받아 농촌의 가난한 사람을 돕기로 결심하였답니다. 신학을 하던 케플러는 코페루니쿠스의 지동설을 소개받은 후 깊은 감동을 받고 천문학을 하였고 고당 조만식 선생님은 유학시절 간디의 무저항주의에 감동을 받고 독립운동을 감행했다고 합니다. 이승훈 선생님은 1907년 안창호 선생님의 강연에 감동을 받아 민족운동을 하며 오산학교를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지금 당신은 누구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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