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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주신 아주 특별한 아이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2097 추천수:18 112.168.96.71
2014-11-25 13:47:19
우리 부부와 딸 셋은 특수 시설로 향하고 있었다. 큰딸 메리는 열두 살, 조앤은 아홉 살, 막내 루스는 18개월. 막내 루스가 장애아로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그 슬픈 길을 조용히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루스를 특수 시설에 넣으라고 충고했다.
"짐이 훨씬 덜할 거예요." "자기와 비슷한 아이들과 사는 데 루스에게도 훨씬 좋을걸세." "다른 아이들도 생각해야지.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서 자란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 나는 차 안의 침묵이 너무 무거워서, 라디오를 켰다. 뜻하지 않게 동창생이 출연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양다리가 없는 친구였다.

그는 지금 장애인을 고용하는 단체의 회장이 되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어머니와 나누었던 대화를 들려주었다. "어머니가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장애를 가진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시기가 되면, 하나님과 천사들은 회의를 열어 이 아이를 어느 집으로 보낼지 결정한단다. 어느 가정이 아이를사랑해 줄지. 그래, 네가 태어날 때는 우리 가정이 선택받은 거야.'" 이 말을 듣자마자 아내 에드나는 몸을 숙여 라디오를 껐다. 그리고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말했다. "우리 당장 집으로 가요." 루스의 작은 얼굴을 만져보았다.

얼마나 해맑고 예쁘던지. 그 순간 깨달았다. 루스가 우리에게 온 것은 목적이 있다는 것을. 20년 간 연락 없이 지내던 친구가 하필 그날 라디오에서 내게 그런 말을 하다니... 기적이 아닌가. 단순히 우연일 뿐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를 붙들어서, 앞으로 루스로 인해 우리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준 것일까? 그날 밤, 아내는 새벽 3시까지 자지 않고 생각에 잠겨 메모했다. 아침이 밝자, 우리는 그 메모를 가지고 <하늘이 주신 아주 특별한 아이>라는 시를 썼다. 지상에서는 아주 먼 곳에서 회의가 열렸다. 천사들이 하나님께 말했다. 또 아이가 태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이 특별한 아이에겐 큰 사랑이 필요할 겁니다. 아주아주 더디게 자라는 것 같을 테니까요.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는 듯 보이고, 저 밑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할 겁니다. 아이는 달리거나 웃거나 놀 줄도 모르고, 생각이 아주 먼 곳에 머물 겁니다.

여러 가지로 적응하지 못할 테고, 장애인으로 알려지게 될 테지요. 그러니 아이를 어디로 보낼지 신중히 정하세요. 저희는 아이가 만족스런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당신을 대신해서 특별한 일을 맡을 부모를 찾아주세요. 그들은 당장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깨닫지 못하겠지만, 이 아이가 하늘에서 보내지면 믿음이 강해지고 사랑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곧 그들은 하늘의 선물을 돌보는 특권을 얻었음을 알 것입니다. 그들에게 맡겨진 보드랍고 여린 아이가 하늘이 주신 아주 특별한 아이임을

-존과 에드나 마시밀리아/ 쓰러지지 않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해냄 중에서-


큰 죄와 작은 죄

두 여인이 마을의 덕망있는 노인께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한 여인은 젊어서 남편을 바꾼 일에 대하여 괴로워한 나머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한 여인은 특별하게 큰 죄를 지은 일 없이 잘 살아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상을 흐려 놓는 것은 큰 죄를 짓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노인은 두 여인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다가,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여인에게는 큰 돌 하나를, 그리고 다른 여인에게는 여러 개의 작은 돌을 가져오라고 했다. 두 여인은 노인이 시키는대로 각자 돌을 가져왔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들이 가져왔던 돌을 건네주며 "다시 돌이 있던 자리에 갖다 놓으라" 고 했다. 큰 돌 하나를 가져 온 여인은 쉽게 제 자리를 찾아 한치도 틀림없이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여러개의 작은 돌을 주워 온 여인은 도대체 어떤 돌이 어느 자리에 있었는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여인이 당황하여 이리저리 헤메고 있는데 노인이 다가왔다. "죄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니라. 크고 무거운 돌은 어디에서 가져 왔는지 기억 할 수 있어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수가 있으나, 작고 많은 돌은 원래의 자리를 찾기가 어려워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큰 돌을 가져 온 여인은 한 때, 자기가 지은 죄를 기억하고 양심의 가책으로 겸허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작은 돌을 가져 온 여인은 비록 하잘 것 없는 것 같아도 자기가 지은 죄들을 모두 잊고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뉘우침도 없이 죄의 나날을 보내기에 버릇이 들었다. 너는 다른 사람의 죄는 이것저것 말하면서 자기가 죄에 깊이 빠진 것을 모르고 있다. 인생이란 바로 이런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7:3)

-주부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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