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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家訓)과 좌우명(座右銘)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3525 추천수:25 112.168.96.71
2014-11-26 10:33:48
가훈(家訓)과 좌우명(座右銘)
- 이강근 집사 -

가훈은 가정의 교훈이니 한 가정의 품격을 이루는 기본으로 옛적에는 이를 가풍이라 하여 혼처를 고르는데 있어서도 사주(四周)와 함께 중요한 고려 요소의 하나가 되기도 했었다. 좌우명은 좌우에 감추어놓고 삶의 거울처럼 자기를 반성하며 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격언 같은 것인데, 어떤 저명 인사라 해도 자기의 좌우명을 온전히 실천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엊그제 둘째 손주 녀석으로부터 핸드폰 전화를 받았다. 자랑할 일이 생겼거나 또 숙제를 묻는 것이겠거니 하고 물어본즉 예측한대로 “할아버지! 선생님이 내어주신 숙제인데요, 할아버지 할머니 가훈을 적어 오랬으니 지금 좀 불러주세요?”하는 내용이었다.
‘이 녀석이 일년 전 1학년 때에도 내게 가훈을 물어와 본을 보이지 못한 나를 난처하게 하더니’ 하면서 잠시 생각 끝에 이번에는 가훈보다는 부끄럽지만 나의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동안 늘 생각해오던 좌우명 비슷한 생활지표를 ‘할아버지 좌우명’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불러주었다. “첫째, 넓은 마음(?) 둘째, 당당한 자세(堂) 셋째, 깨끗한 생활(淡)“ 이 말은 내가 창작한 것이 아니고, 학창 시절에 어느 저명인사가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읽고 내가 꼭 저런 삶을 살아보았으면 하면서 생활지표로 삼은 것이다.
바다처럼 넓고 넓은 마음 가짐,
꾸밈과 숨김이 없는 당당한 자세(堂堂)
맑고 잔잔하면서도 깨끗한 생활(淡淡)
내가 평생 동안 실천해보고 싶었던 삶의 자세를 귀여운 손주 녀석이 실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나는 이 생활 지표를 좀더 가까이 실천해보기 위해 30여년 전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청자를 굽는 저명한 도자기 가마를 찾아가 꽤 많은 돈을 주고 위의 여섯 글자를 친필로 청자에 기록하여 도자기로 만들어 두었다. 이를 물려받은 손주 녀석들이 할아버지의 진솔한 바람을 늘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더 나아가 그보다 더 큰바람은 이 세상에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을 포함하여 훌륭한 가훈과 좌우명들이 많고 많겠지만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 영생함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훈계를 푯대로 삼고 그 안에서 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잠 4:1~2)는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법과 선한 도리가 이 세상을 지고지상(至高至上)의 가훈이요 좌우명이다.


하나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줄리아는 어렸을 때 술주정꾼 아버지의 끊임없는 횡포에 시달리며 자랐다.‘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나는 왜 남자처럼 키가 크고 우락부락 할까?’줄리아는 열등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14세 때, 사춘기에 들어, 친구들과 어울려 불량하게 방황하기도 했지만 어는 순간에 정신이 들었다. ‘이것은 아니다. 인생이 이렇게 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친구들처럼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이것은 그 끝이 너무도 뻔하다’그리고 우울하고 어두운 집, 어떻게 하면 그 지겨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운동을 시작했다. 줄리아는 외롭고 힘들지만 홀로 일어서는 길을 찾았다. 운동을 하는동안 줄리아는 신기한 체험을 했다. 그렇게 운동에 열중하면서 18세 때 결혼을 했다. 남편은 15세 연상의 중년 남자.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악다구니를 벗어나 나이 많은 신랑에게 보호를 받아가며 새 살림을 차리면 행복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15세 연상의 남편도 역시 믿을 것이 못되었다. 술 도박, 무책임... 딸들이 태어났지만 아빠 노릇을 할 생각도 없었다. 두 딸과 살아갈 길도 막연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은 달라지지 않았다. 줄리아는 결심했다. 남편과 이혼을 결행. 결연하게 홀로 서기로 하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여성으로 행복해 본 일이 없는 줄리아 자신이 운동을 몰랐다면 마약 중독자나 창녀로 전락 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는 몸을 떨었다.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건강한 육체를 주시고 비록 여성다운 미모를 타고 나지 못했지만 남다른 운동 자질(資質)을 허락해 주셔서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 주소서”줄리아는 이를 악물었다. 어렸을 때의 가난과 엉망으로 끝난 결혼...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길은 이것뿐이다. 그렇게 이겨낸 연습은... 1996년, 세계복싱협회 웰터급 챔피언인 제인과 싸워 그녀의 무릎을 꿇게 만들고 줄리아를 복싱계의 새로운 인물로 떠올리게 만들었다.
줄리아, 그는 오늘도 글로브를 끼기 위하여 손과 팔에 붕대를 감는다.

-주부편지 2005년 4월 호 중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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