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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증거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2107 추천수:18 112.168.96.71
2014-11-25 10:06:28
언제였던가 주님이 내게 찾아 오셔서 절망 가운데서 죽어가던 나를 구원해 주시고 새 삶을 허락하셨던 일, 그 때의 감격과 기쁨 그리고 놀라운 평안, 그 사실을 잊는다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배은망덕입니다. 세월 사이로 겹겹이 때가 끼었음이라고 변명할 수도 없고 다만 자신의 연약하고 부패한 초상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사랑하는 주님께 내 놓을 뿐입니다.

주님, 당신의 피값으로 주신 새 생명을 가지고 돌아 오던 날, 내 영원의 외치는 소리를 당신은 들으셨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리고 죽도록 순종과 헌신을 다짐했습니다. 잠결에 들려 왔던 주님의 음성,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우레 소리와도 같고, 나를 감싸고 덮으시듯 부르시던 주님의 음성 "윤희야" 그리고 주님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됨을 보았습니다.

주여! 이 체험이 다른이에게 혹여 걸림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감추고 아끼던 그 비밀을 오늘 비로서 새각시처럼 내 보입니다. 당신이 주신 생명의 빛을 참으로 놀라왔습니다. 누추한 집안은 천국으로 변했고 가족들은 모두가 사랑스러웠으며 밤마다 미소를 머금고 잠이 들었으며 아침마다 전에는 들어보지 못하던 영롱한 새들의 지저귐으로 새날을 맞이 했습니다. 성경에 써 있는 말씀들은 너무나 놀랍고 신비로워 온밤을 지새워도 모자랐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사진은 보고 또 보아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라지요. 책상 서랍에 놓인 성경책을 출근하자마자 꺼내보고 틈틈히 열어보고 밥먹는 시간도 아까웠었지요.

그리고 사랑의 고백시를 주님께 드린 것이 제법 큰 두께로 책상 서랍 속에 쌓여졌던 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회사에서 국세청의 불시조사를 당했을 때 비자금을 담당했던 나의 자리를 조사하던 국세청 담당자는 어느 교회의 집사님이였고 하나님께 드렸던 그 시들은 그 집사님을 감동시키셨지요. 그분은 긴 한숨을 쉬며 작은 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가씨가 부럽군요" 결국 회사는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답니다.

주님! 겨울동안 죽어있던 마른 나무 가지는 주님의 때가 되니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외치고 있는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주님은 제 시야에 인생의 짐이 무거워 쓰러지고 사그라지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이 하나 둘 들어오게 하시고 그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을 가슴에 안고 안타깝게 기도하게 하였습니다.

주님 부끄럽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죽어가는 당신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으시건만 저는 지금 무슨 핑계로 앉아만 있는 것입니까? 주님! 이단자들이 하나님께 구원하여 주심을 시험하고 훼방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으로 담대하게 물리치게 하셔서 보호하여 주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핍박하시던 부모님들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하신 것을 찬양합니다. 육신의 연약함과 질병에서 놓임받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불신자들에게 증거해 주신 주님, 마음을 담대하고 강하게 하심으로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게 하시고 다만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신 주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죽음 앞에 떠는 자들에게 도전을 주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늘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마음 한 구석에 있었습니다. 거짓말, 시기심, 질투, 우월감, 지배욕, 술수, 탐욕, 미움, 등등 믿지 않았을 때는 상상도 못하던 추하고 헛된 것들이었습니다.그것들을 인정할 때까지 얼마나 눈물짖고 통회하고 싸웠는지요. 그러나 매양 주님의 십자가 밑에서 쉼을 쉬곤했습니다. 주님, 그 시간들이 신앙의 연륜처럼 느껴지는 것은 또 하나의 교만이겠지요. 저의 저됨을 보여 주시던 날을 기억합니다. 제법 하나님을 사랑하며 헌신된 성도라고 자처하던 자신이 사실은 어리석고 연약하고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인 것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배반한 슬픔과 고통에 겨워 헤매다가 살 가치를 잃고 마침내 죽는 길 만이 보여졌을 때, 다시 한 번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주님의 죽음이 저의 죽음임을 확신하였습니다. 주님은 십자가 밑에 쓰러진 나를 일으키시고 그 자리에서 저를 불러 주님의 사역을 맡기셨고 저는 너무나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들고 순종하였습니다. 화려한 모임 속에서 헐은 구두를 자랑하고, 사람의 끝에서 하나님의 시작을 보며 휘황찬 거리에서 초라한 옷을 입고도 풍요를 느끼는 것은 지금도 제가 가지고 있는 중생의 증거입니다

중생의 증거/제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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