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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중 얻은 교훈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1805 추천수:22 112.168.96.71
2014-11-26 11:51:36
출장 중 얻은 교훈

믿음마을
전용선 집사

지난 주간, 5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회사일로 독일과 스페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저는 풍력발전 관련 철강재 부품을 주로 해외에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어 해외출장이 비교적 잦은 편이지요. 이번 출장 여행 중, 특별히 제가 난생 처음으로 경험했던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셨기에 이를 열린교회 식구들과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되어 이렇게 열린홈에 글을 올립니다.

늘 그렇듯이 유럽 출장은 한국과의 7~8시간의 시차로 인해 도착 후, 며칠간은 잠을 잘 못 자고, 음식도 바뀌는데다가 방문 업체와의 빠듯한 미팅 일정으로 인해 피로가 쉽게 찾아오곤 합니다. 더구나 이번 출장처럼 분명한 영업 목표를 가지고 출장 길을 떠날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장 때마다 목사님과 교회 식구들의 기도로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하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의 첫번 째 도착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때 마침 내린 폭설로 어렵게 거래선과의 미팅을 마치고 그 다음날 오후, 다음 여행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바르셀로나 행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여 부친 짐을 찾기 위해 Baggage Claim 장소의 짐 이송용 컨베이어 벨트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제 가방이 나오질 않는 거예요. 한참을 기다린 후, 수화물 짐을 관리하는 공항 사무실 직원에게 어떻게 된 건지 확인하니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서 제가 탄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저의 가방을 함께 싣질 못했다고 하는 겁니다. 아니, 이럴 수가!

30여 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 보았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인지라 매우 황당하고 당혹스러웠지만 별수 없이 바르셀로나의 1박은 여행가방 없이 보내야 할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행용 가방에 들어있는 세면도구, 속옷, 양복, 충전기, 책, 서류 등등 매일 사용하던 물건들이 없으니 참 어색하고 불편하더군요. 바르셀로나에 예약한 호텔에 도착하여 사정을 얘기하고 1회용 면도기와 칫솔, 치약만 겨우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밤, 호텔방에서 잠자리에 들면서 성령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희 인생들에게 특히,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생기는 세상사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과 뜻
이 없이 생긴 일이 하나도 없을진대, 왜 이번 여행에서 난생 처음으로 이런 황당한 일을 제
게 만나게 하셨는지, 그리고 이 일을 통해서 제게 주시는 교훈이 무엇인지 성령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성령님께서 네 여행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 있었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가만히 생
각해보니까, 뭐 그렇고 그런 잡다한 물건들만 들어 있더라고요. 언젠가는 모두 쓰레기가 될
별 볼일 없는 물건들만 들어 있었는데 저는 그 가방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죽을동 살동 가
방이 없어졌다고 난리를 피웠는지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것도 그 다음 날 아침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고 잠시 불편함만이 있었을 뿐인데…. 그 가방 속에 노트북
파워 케이블이 들어 있어서 그날 밤은 출장 보고서를 쓰지도 못하게 되어 모처럼 실컷 단잠
을 잘 수 있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은혜가 참 놀랍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출장 중 생긴 이 작은 사건을 통하여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 우리들이 옆에 늘 두고 싶어 하는 돈, 명예, 권력, 지식 같은 것들도 우리 인생 여정
중에 잠시 편리를 줄 수 있으나 언젠가는 쓰레기로 변할 아무 가치 없는 <여행가방> 같은
것이란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그네와 같은 짧은 인생 여정을 마치고 영원한
하늘나라로 갈 때는 이런 쓰레기들을 다 버리고 가야 할텐데…..인생의 <여행가방>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전전긍긍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가르침과 교훈이었지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랜만에 푸~욱 그렇게 단잠을 잤습니다!
이틀을 계속 입은 셔츠와 양말이 조금 찝찝했지만,
1회용 면도기로 면도를 한 후, 뻣뻣한 얼굴을 로션 대신 손으로 문지르며 달랬지만….
그래도 성령님께서 주신 새로운 깨달음과 교훈으로 감사가 넘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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