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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798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6 10:05:38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
-김은재 (목마르거든 10호중에서)-

제목이 마음을 잡아당겨서 '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라는 책을 읽는 중이야. 나에게도 너무나 낯익은 갈증이니까. 예전에 나는 하나님을 딱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었었지. 하나님이 정말 지금도 우리처럼 살아 계신 분인지 신화처럼 성경책 속에나 있는 분인지 꼭 알고 싶어서. 내가 너를 만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는 것처럼, 그렇게 확실하게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의 존재여부를 다시는 의심하지 않을 것 같았단다. 그래서 도망간 애인을 찾아다니는 사람처럼 무수히 하나님을 찾아 헤맸었지. 부흥회에도 가보고 세미나에도 가고 기도원, 새벽 기도회, 수련회… 그런 자리에 가면 하나님을 만난 것 같은데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허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하나님이 정말 계시기는 한 건가. 믿음이란 게 혹시 마인드 컨트롤 같은 건 아닌가.' 겉으로는 교회에 속한 교인의 의무를 다 하면서도 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의혹 속에 보내야 했는지 나의 이런 '이중생활' 은 12년 간이나 계속되었어. 그러다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날이 오고야 말았지 어느 새벽 기도회 시간이었는데 늘 내 맘에 붙어있어서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죄들이 유리창으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환히 깨달아지는 거야. 그것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내 속에서 샘물처럼 끊임없이 솟아나고 있었더라구. 그때까지 사회적인 죄는 별로 짓지 않고 살았기에 나는 내가 정말로 양심 바른 사람인줄만 알고 있었다니까. 어리석고 미련하게도 내심 '나만큼만 살라'는 생각에 빠져 나도 죄인이라는 걸 도무지 인정할 수가 없었던 거야. 나는 처음으로, 진심으로, "주님, 제가 죄인 맞습니다. 주님이 아니시면 지옥이 저의 안방입니다. 저를 구해주십시오." 하고 간청했단다. 그 날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오셨나 봐 왜냐하면 당장에 내 눈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졌으니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훨훨 날아갈 것 같고 갑자기 산천초목이 처음 보는 듯이 아름답게 보이고 밴댕이 속 같던 마음이 넓어졌으니까. 그렇게 재미없던 성경이 재미있어졌으니까. 그 후로 하나님은 얼마나 많은 일을 내게 베푸셨는지 지금도 답답한 일을 만날 때면 하나님을 찾아다니는데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언제나 내 안이었어. 나를 열등감과 우울증과 불안의 웅덩이에서 건지시고 편두통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고치시며 명실공히 나의 힘이 되어주신 하나님은 내 맘 가장 깊은 곳에서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구.

계란 도둑

아버지가 시골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소일삼아 닭을 기르기로 하셨고 계란을 모으는 데 재미를 붙였습니다. 덕분에 우리 삼 형제는 언제나 계란 반찬을 먹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계란은 하나 둘 모여서 우리 삼 형제의 학용품이 되고 새 신발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녁, 아버진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중대발표를 하셨습니다. "알았지? 큰형 졸업식 때까진 계란 반찬은 없는거다." 대표로 우등상을 받게 된 내게 좋은 옷을 사 주기 위해서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치, 너무해." "맞어, 너무해." 동생들은 뾰로통해진 입으로 투덜거렸습니다. 동생들한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부모님이 결정한 일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작은 소동이 생긴 것은 일주일 뒤부터였습니다. 이상하게도 계란이 날마다 두 개씩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난 아냐! 안 먹었단 말이에요." "저, 저두요." "나두 아닌데......" 의아해하는 어머니 앞에서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영문을 몰라했습니다. 알을 낳는 닭은 열다섯 마리인데 계란은 열세 개밖에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어머니는 닭장에 자물쇠를 잠그고, 닭장 안에서 보초를 서 보기도 했지만 도둑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졸업식 날이 다가오자 어머니는 그 동안 모은 계란을 이고 장에 가서 청색 재킷과 체크무늬 셔츠를 사오셨습니다. "자, 바지는 입던 것을 그냥 입어야겠구나." 어머니는 아쉬워하셨지만 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계란 도둑은 졸업식 날 아침에 밝혀졌습니다. 괜히 쭈뼛쭈뼛거리고 늑장을 부리던 막내가 어머니 앞에 내민 것은 하얀 고무신 한 켤레였습니다. "이거, 엄마 고무신....., 계란 두 개..." 동생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내 눈에 그제야 어머니의 붉어진 눈시울과 낡고 빛 바랜 고무신코가 들어왔습니다. "그랬구나, 우리 착한 막내...." 엄마는 대견한 마음에 막내를 보며 미소지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에게 계란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었습니다.

-TV 동화 행복한 세상 중에서-

녹은 쇠에서 서서히 일어나 급기야는 쇠를 못 쓰게 만듭니다. 미움이나 분노 또한 녹처럼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 사람의 몸을 망칩니다. 이는 용서하지 못해 생긴 결과입니다.
용서는 우연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강요될 수도 없고 의무감도 있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 선택함으로 자유안에서 치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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