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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맞아. 방헌이 터졌다.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858 추천수:18 112.168.96.71
2014-11-26 10:04:07
맞다, 맞아. 방헌이 터졌다.

사울이 자기의 이름을 바꿨을 때 하나님의 더 많은 사랑을 받았듯이 연예인들 중에는 대중의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 본명보다는 예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사모곡'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과 그리움을 눈물겹게 노래하고 있는 인기가수 태진아 집사도 호적상 이름은 조방헌이었다. 조방헌은 고민 끝에 자신이 당시 최고의 인기와 미모를 가졌다고 생각하며 흠모했던 탤런트 태현실씨의 '태' 자를 일단 따오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기가 치솟고 있었던 가수 남진과 나훈아의 이름 끝 자를 따서 만들어 낸 이름이 오늘의 국민가수 태진아 탄생의 비화이다. 태진아가 예명으로는 대중의 인기를 얻고 본명으로는 하나님의 인기를 얻고 있는 줄은 미국에 가서야 깨닫게 되었다. 그가 언젠가 무일푼이 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을 하다 '옥경이로 유명한 이옥형씨와 만나 결혼을 했지만 배를 굶기는 마찬가지 서울에서 하는 일마다 실패하여 돈 좀 벌어 새 인생을 살아보겠다고 미국에 건너가 결혼까지 했지만 그는 미국 땅에서 돈벌어 모으는 일보다 나쁜 것들을 먼저 배워 버렸던 것이다. 아내가 돈을 모아놓으면 태진아는 아내 몰래 돈을 빼내 환락과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로 달려갔던 것이다. 풍요의 나라 미국에서 이들 부부는 손가락을 빨아야 할 지경이 되었건만 태진아는 되레 큰 소리치고 짜증을 부리며 허구한 날을 술과 담배로 지새우기가 일쑤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태진아는 집안 분위기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항상 없었다. 어쩌다 집에 있다 하더라도 밤만 되면 슬그머니 나가서 새벽녘에야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더 알 수 없는 것은 그의 아내만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모시고 지내던 장모님도 같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밤만 되면, 그래서 처음엔 뭔가 꼬투리가 잡히겠지 하면서 기다리다가 어느 날은 또다시 나가려는 아내를 잡아 앉히고 따져 물었다. 술이 잔뜩 취해서 말이다. "당신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왜 밤마다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느냐고? 춤바람이 난거야 뭐야?" "바람요? 그래요 바람났어요 왜요?"
"어이구 이제야 실토를 하는구만. 좋아 이제 모두 끝났어." "끝나긴 뭐가 끝나요? 예수바람 났는데요." "뭐라구? 예수바람? 예수바람은 바람이 아니냐? 잔소리 말고 앞으로 그런 곳에 가지마. 알았어?" 그랬더니 부인이 눈물을 흘리며 하는 말이 "여보, 당신한테는 얘기하지 않으려고 그랬는데..." "뭘?" "어머니가 암이시래요." "(술이 확 깨는 듯 놀라며) 뭐 암?" "네, 암이시래요." "이 사람아 그럼 병원에 가서 의사가 시키는 대로해야지, 교회는 무슨 얼어 죽을 교회야?" "병원에서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래요. 그래서 어머니와 제가 교회를 나가는 거예요. 밤마다 철야 기도회를 참석하러요. " 그 얘기를 듣는 순간 태진아는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암과 교회라는 단어, 그리고 죽은 사람의 소원이라는 말이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이 되는 것 같더니만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러다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이봐 그 교회 어디야? 나도 좀 가보자."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교회였다. 조심스럽게 발을 들여놓은 교회 안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보고 태진아는 그만 아연실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손뼉치고 찬송을 부르는 사람, 금방이라도 뒤로 쓰러질 것 같이 혈압을 올리며 소리를 지르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고 술이 확 깨는 것이었다. 그때 목사님이 다같이 찬송가를 부르자고 제의를 했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자비하신 보좌 앞에 꿇어 엎드려 자복하고 회개하니 믿음 주소서' 찬송이 모두 끝날 때쯤 어느새 태진아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있었다. 가수 태진아가 인간 조방헌으로서 가식된 모습과 쓸데없는 자존심과 허황된 세상 꿈을 모두 버린 채 순수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두 손들고 주님께 나아와 이제까지의 텅 빈 마음에 주님을 구세주로 모셔드리려는 순간이었다. 가수로서 그동안 수 많은 노래를 불러 보았지만 이렇게 단 4절 밖에 안 되는 짧은 한 곡이 사람의 마음을 사정없이 휘어잡아 버리다니‥‥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계속해서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릴 때도 태진아의 머리 속엔 세상에 이렇게 감동적인 노래와 가사 말이 있다니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는 자기도 모르게 찬송이 끝남과 동시에 입에서 기도가 터져 나왔다. 누군가 태진아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순간적으로 태진아는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태진아의 입이 꼬여 버렸다. 방언이 터진 것이다.
그 뒤로 태진아는 신앙을 소중히 키워서 그 교회에서 많은 일을 감당하는 일꾼이 되었고 집사의 직분까지 받았다. 물론 장모님의 병도 신유의 은사를 받아 깨끗하게 고치게 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정승/광야 2004년 9월 호 중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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