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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927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6 10:00:21
새로운 출발
- Melanie Hemry -


‘긴급.’ 크랙 가브라스에게 이런 표시가 붙은 이메일이 도착했다. 약 2년 전 애틀랜타에 사는 젊은 주부가 보낸 편지의 내용은 절박했다. 그녀는 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의족 하나 값이 3만 달러였는데, 그녀와 남편은 그만한 돈이 없었다. 보험으로도 보장받을 수 없었다. 부부에게는 9개월 된 사내아이도 있었다. “제발, 제발 저희 좀 도와 주세요.” 그녀는 그렇게 썼다. 전에 달라스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서른 일곱 살의 크랙은, 현재 수족 절단 환자의 재활을 재정적으로 돕는 ‘생명의 수족’ 재단의 행정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 메일을 보낸 주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1994년, 그도 근무 중에 범인의 공격을 받아 오른쪽 무릎 위를 절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날 밤 병실 침대에 누웠는데, 내 인생은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식구들은 어떻게 다시 공놀이를 할 수는 있을까?” 8개월 동안 병원을 들락거리며 열여덟 차례에 걸친 수술을 견뎌 내고, 그는 가족 외에 병문안을 일절 사절했다. “나를 안 보면 아무도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을 테니까요.” 그는 밤늦게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 목발을 짚고 걷는 연습을 했다. 그 시간에 그는 하나님께 온갖 질문을 쏟아 냈다. ‘제가 원한 건 단지 경찰이 되는 것뿐이었어요. 이제 한 발짝도 걸을 수 없는데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그러나 그의 아내 모니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꿀 방법이 보일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장담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아침, 병실 문 밖에서 쿵쿵 목발을 짚고 가는 소리가 들렸다. 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 그의 병실 앞을 한 발로 깡충 뛰면서 지나갔다. 그 아이 역시 다리 한쪽이 없었다. 그는 그렇게 어린아이가 다리를 절단한 경우는 본적이 없었다. ”저 아이는 어쩌다가 다리를 잃었죠?“ 그가 간호사에게 물었다. ”암 때문이죠“ 간호사의 대답이었다. 그 다음 주에도 그 소년은 그의 병실 앞을 여러 번 지나갔다. 당시, 그는 의족에 적응하기 위해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한 무렵이었다. 동료 경찰관들과 친구들이 수천 달러를 모금해서 그의 재활 비용을 대 주었던 것이다. ”저 아이는 언제쯤 의족을 갖게 되나요?“ 그가 간호사에게 물었다. ”못 가질 거예요. 가족들에게 그만한 돈이 없답니다. 보험으로도 보장이 안될 거예요.“ 그날 밤 그에게는 새 기도제목이 생겼다. 하나님께 그 소년을 도와 달라고 간구했다. ‘제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에게 알려 주세요.’라는 기도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내의 말이 자꾸 떠올랐다. ‘이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꿀 방법이 보일 거예요.’ 크랙 부부는 그들 앞으로 모금된 돈의 일부를 떼어 소년의 의족을 사는데 익명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1995년에 한 재활 병원 이사장의 도움으로 ‘생명의 소족’이라는 단체를 창설했다. 크랙이 세운 이 재단은 지금까지 6,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아들이 속해 있는 ‘리틀 야구단’을 지도하는 아버지나, 다시 걷게 된 여성의 모습을 보면 한없는 기쁨을 느낍니다. 다시 건강을 되찾은 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그가 말했다. 그의 아내인 모니카에게 물으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그는 애틀랜타에 사는 가정 주부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 속에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 있었다. 엄마와 아들이 다정히 손을 맞잡고 걷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최선을 다할 기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Duke Ellington-
-가이드 포스트 2004년 6월 호 중에서-


<사람 있다는 것의 따스함>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거리에서 갑자기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나이가 칠십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살을 한 것이었습니다. 앰뷸란스가 와서 할머니는 곧 병원으로 실려갔고 뒤이어 달려온 경찰들이 사람들을 해산시키고는 자살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할머니의 아파트로 올라갔습니다. 실내는 온갖 고급도구와 사치스런 장식품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왠지 썰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 살림으로 보았을 때 경제적인 어려움은 아닌 것 같고, 혹 건강상의 이유나 불치병 때문일지도 몰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주치의는 할머니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아주 건강했다고 말했습니다. 골똘하게 고민하던 경찰관은 책상을 뒤져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할머니의 작은 수첩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첩을 펼쳐본 경잘관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군.' 하고 낮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할머니의 수첩엔 365일 동안 똑같은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오늘도, 아무도 나에게 오지 않았음

-낮은 울타리 2004년 7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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