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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마을 네거리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948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6 09:51:50
마루 마을 네거리

지하철 10호선 종점 마루 역, 여든 여덟 개의 층계를 올라오면 마루마을 네거리가 나옵니다. 네거리에는 오피스텔과, 백화점, 전화국 등 높은 건물들이 반듯이 서 있지요. 그 네거리 한 구석에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쉼터라고는 하지만 나무 한 그루와 낡은 의자 한 개가 달랑 놓여 있을 뿐이지요.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고 먼지가 풀풀 날리는 이 쉼터를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쉼터를 매일 찾아오는 손님이 있었지요. 바로 마루마을에서 19년을 살은 늙은 고양이 '하루' 였습니다. 털이 듬성듬성 빠진 둥짝은 쭈글쭈글했고 절룩거리는 걸음걸이는 마치 오리 같았지요. 그런 하루를 보며 동네 고양이들은 늘 혀를 차며 수군거렸습니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어. 먹을 것도 없고 자동차만 빵빵거리며 다니는 쉼터에 뭐 때문에 하루 종일 앉아 있는지, 원."
"심각한 문제예요. 지난번에 길 가던 사람이 하루 영감탱이를 보더니 기절을 하더라고요. 나쁜 전염병을 옮길지 모르니 동네 고양이를 다 잡아 죽이자고 그랬대요." "하여튼 절룩거리며 그 큰 네거리를 어떻게 건너다니는지 모르겠어."
그랬습니다. 젊고 날쌘 고양이들도 네거리 건너기를 두려워했지요. 아무리 재빠르게 뛰어도 늘 차에 치는 고양이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하루는 매일 아침 네거리를 건너 쉼터에 옵니다.

마루역과 오피스텔과 백화점이 생기기 전부터 하루는 이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때는 작은 산이 있었고 나무가 가득했습니다. 또 하루에게 매일 밥을 주던 기와집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달이 밝은 밤이면 엄마에게 나무 타는 법이며 높은 곳에서 가뿐히 뛰어 내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디에도 옛날 모습은 없습니다. 하루와 함께 남아 있는 것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작은 쉼터 뿐이지요. 하루의 엄마도 기와집 할머니도 네거리에서 차에 치여 죽었습니다. 하루만이 다친 두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며 살아남았지요. 오늘도 하루는 절룩거리는 걸음으로 신호등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사람들 틈에 끼어 부지런히 신호등을 건넜습니다. "하루 할아버지, 같이 가요." 뒤를 돌아보니 말썽꾸러기 꼬마 고양이 '발톱'이 하루 뒤를 쫓아오고 있었지요. 하루는 발톱을 데리고 쉼터 나무 아래로 갔습니다.
"네가 웬일이냐? 대낮에 사람들이 북적대는 거리를 다 나오고."
"얼마 전부터 할아버지가 네거리 건너가는 걸 지켜봤어요. 엄마도 형도 이 네거리에서 돌아가셨거든요."
하루는 네거리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은 사람들만이 편히 살게 되어 있지. 다른 동물들이 설 자리는 없단다. 그래도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단다."
발톱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성난 소리로 말했습니다.
"인간들도 언젠가 더 힘이 센 동물들을 만나면 우리처럼 갈 곳도 없이 떠돌다가 죽을 거예요."
하루는 고개를 가로저었지요.
"힘이 센 자가 약한 자를 죽이고 자기만이 편히 사는 세상은 언젠가 멸망한단다. 난 그것을 바라지 않아. 함께 살아가는 법을 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구나."
까치 두 마리가 쉼터 나무 위에 사뿐히 날아와 깍깍거리다 날아갔습니다.
"까치도 지렁이도 사람도 고양이도 다 함께 어우러져 사랑하고 양보하며 사는 그런 세상 말이다."

-길지연/목마르거든 2004년 5월호 중에서-



<실패를 새로 정의한다>

실패는 당신이 실패자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이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무언가를 새로 세웠음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의 위신이 손상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무언가를 용감히 시도했음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이 틀렸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방법으로 해야할 것을 의미한다. 실패는 당신이 포기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더 좋은 계획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로버트 슐러-



<지식은 고이면 썩는다>

흐름이 끊어지면 지식은 썩기 시작한다. 그런 지식은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물과 같다.너무 오래 망설이지 말라. 지식을 공개하고 비난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지식을 나누면 늘 무언가가 돌아온다.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얻게 된다.

-카이 롬하르트, 「지식형 인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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