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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상봉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806 추천수:21 112.168.96.71
2014-11-26 09:47:50
기적같은 상봉 -Linda Heaton -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5년이 지났지만 나는 늘 할머니가 그리웠다. 하루는 아들들을 차에 태우고 할머니가 살던 집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할머니가 살아 계셨으면 좋겠니?” 올해 열한 살이 된 아들 아담에게 물었다. “할머니가 보고 싶어요.” 아담이 대답했다. “나도 할머니 알아요?” 세 살배기 잭이 물었다. 백미러로 잭의 얼굴이 보였다. “아니, 넌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어.” 아이의 천진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할머니가 살아 있었다면 저 아이를 얼마나 예뻐했을까 하는 생각에 할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할머니는 내 생활의 전부였고 나는 할머니 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랐다. 부엌 식탁에 앉아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없었다. 내게 중요한 일은 할머니에게도 중요한 일이었다. 내가 나이가 든 후에도 그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할머니는 언제나 흔쾌히 시간을 내어 나와 쇼핑을 가고 이야기하는 걸 즐겼다. 이따금씩 테네시 주 마틴에서 보낸 소녀 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사촌들과 헛간의 서까래에 매달려 그네를 타고 놀다 어찌나 혼이 났는지 말도 못한단다.” 나는 다시 아들 잭을 바라보며 말했다. “할머니는 엄마와 가장 친한 친구였단다. 네가 할머니를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얼마 후, 성경 공부 모임으로 향하는 길에도 나는 줄곧 할머니를 생각하고 있었다. ‘주님, 저에게는 할머니의 자리가 컸습니다. 잭에게도 할머니가 소중한 분이길 바래요.’ 성경공부 모임에 갔더니 앞줄에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었다. “여기 계신 할머니의 성함은 릴라예요. 저희 할머니이시고요. 마틴에서 오셨습니다.” 모임의 리더가 할머니를 소개했다. “우리 할머니도 마틴에 사셨어요. 혹시 우리 할머니를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성함이 도로시 새들러인데, 아세요?” “도로시! 바로 내 사촌이야. 참 친하게 지냈는데 그 애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연락이 끊겼어.” 나는 그분을 통해 우리 할머니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다. 어서 아이들에게 할머니를 만나게 해 주고 싶었다. 특히 작은 아들 잭에게. 그 애는 이제 할머니의 가장 친한 친구 두 사람을 통해 자신의 증조 할머니를 알게 된 것이다.

-가이드 포스트 2004년 4월 호 중에서-


사랑의 도시락 쪽지
데일 핸슨 바우크

“아, 바로 당신이었군요. 이 일을 제일 처음 시작한 사람이 누군지 몹시 궁금했는데, 이제야 만나네요!” 체이스의 엄마라고 나를 소개하자 우아하게 차려 입은 한 아주머니가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런데 체이스의 반 아이들 모두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화끈거리는 얼굴로 ‘대체 이 아주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걸까’ 생각하며 서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쪽지 말이에요. 이 반 아이들 도시락마다 들어 있는 그 쪽지요. 체이스 어머니가 체이스의 도시락에 날마다 쪽지를 넣어 주시니까 이이들이 전부 자기 엄마에게 쪽지를 넣어달라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순간 나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내가 체이스의 도시락에 날마다 쪽지를 넣어 주는 것을 다른 아이들이 알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아주머니의 말로 미루어 짐작컨대, 녀석이 내가 넣어 준 쪽지를 친구들에게 보여 주며 자랑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아이들이 모두 엄마에게 자기 도시락에도 쪽지를 넣어 달라고 떼를 쓴단 말인가?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나 아주 이른 새벽에 쪽지를 적었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 아들에게 힘이 될 간단한 문장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도시락에 넣어 주었다. 그것은 아들 체이스가 학교 생활을 잘 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내 나름의 방법이었다. 그런데 오늘, 나는 그 쪽지들이 체이스에게 정말 특별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체이스는 쪽지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서 그것을 반 친구들에게 보여 주며 자랑했고, 그것을 본 아이들은 자기도 엄마에게 자기 도시락에도 쪽지를 넣어 달라고 졸랐던 것이다. 매일 저녁 체이스의 도시락을 씻을 때마다 나는 쪽지가 기름기 묻은 작은 지문들로 얼룩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체이스가 점심 먹는 내내 그 쪽지를 만지작거리며 읽고 또 읽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생각만 해도 행복이 밀려와 혼자서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런데 하루는 도시락을 열어도 쪽지가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랐다. “얘야, 엄마가 적어 준 쪽지 어쨌니?” 그러자 체이스는 다소 겁먹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엄마, 죄송해요. 친구 지미한테 줬어요.” 체이스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지미는 한번도 자기 엄마에게 쪽지를 받은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한번쯤은 지미에게 제 걸 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 인생을 바꾼 100가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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