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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번 쉬어 가게나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780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6 09:42:45
목자는 양을 돌볼 때 코에 기름을 발라 준다네. 그 이유를 아나? 땅 속에 사는 조그만 갈색 뱀 살무사 때문이라네. 살무사는 구멍에서 튀어나와 양의 코를 물곤 하지. 물리면 대개 병에 걸린다네. 심하면 죽을 수도 있지. 뱀에 대한 방어책으로 목자는 살무사가 살고 있는 구멍 입구마다 빙 둘러 기름을 붓는다네. 뱀 구멍에 기름을 치면 입구가 미끄러워 뱀이 기어 나오지 못하지. 양들의 코에도 기름을 발라준다네. 양의 코에 발라 둔 기름 냄새는 뱀을 쫓아내거든. 원수의 위협 앞에서도 목자는 가장 안전한 길로 안내하고 있는 셈이지. 고대 이스라엘에서 목자들은 세 가지 목적으로 기름을 사용했다네. 벌레를 쫓기 위해, 싸움을 막기 위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지. 벌레한테 물리면 양들은 자칫 죽을 수도 있다네. 파리며 모기며 각다귀 때문에 가축의 여름은 고문의 시간이기도 하지. 한 예로 코 파리가 양의 코 부드러운 점막 속에 감쪽같이 알을 까두면 알은 버러지 모양의 유충이 되고, 그 유충들이 양을 정신 착란에 빠지게 만든다네. 괴로운 시달림에서 벗어나고 싶어 양들은 일부러 나무나 바위나 덤불에 머리를 찧기도 하지. 유충이 깊이 들어간 극단적인 경우에는 고통에서 헤어나려 미친 듯 몸부림치다 제 풀에 죽는 수도 있다네. 또한 짝짓기 철이 되면 양들 사이엔 또 한번 소동이 벌어지지. 양들은 거의 일년 내내 온순하고 수동적인 동물이지만 짝짓기 철이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네. 싸울 때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목자는 숫양들에게 기름을 발라 주지. 이 기름 덕에 양들은 정통으로 부딪치지 않고 빗나가게 된다네. 싸움 말고도 양들은 곧잘 다치곤 한다네. 가시에 찔리거나 날카로운 바위에 베이기도 하지. 나무에 머리를 너무 세게 문지르기도 하고. 그래서 목자는 벤 데나 찰과상이 없는지 양들을 날마다 살핀다네. 혹시 상처난 곳이 있으면 거기에 기름을 발라 주는 거야. 그러면 상처가 감염되어 악화되는 걸 막아 치료가 되지. 우리네 인생에서도 상처날 때가 어디 한두 번인가.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다 상처가 나고 그 상처가 곪아 원한이 되곤 하지. 매일 사람들과의 박치기로 긁히기도 한다네. 그러니 우리도 양처럼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나. 상처난 마음을 그분 앞에 내려놓게. 은혜롭고 자비로운 손길 앞에 머리 숙이세나. 인생의 주인이신 그분이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임하시어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 은혜와 자비의 기름을 발라 주실 걸세. 엎드리세나. 그분 발 앞에. 때때로 그분이 하시는 일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네. 그래도 그분께 가야 하네. 기름이 왜 파리를 쫓아내는지 양들은 모른다네. 기름이 어떻게 상처를 낫게 하는지도 양들은 모르지. 사실 양들이 아는 거라고는 목자가 있음으로 뭔가 달라진다는 것뿐이네. 우리도 그것만 알면 되지 않겠나? "하나님,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봅니다.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의지합니다"(시편 말씀) 겸손히 머리를 숙이는 것은 하나님의 치유가 임하는 지름길이라네.

- 마음 한번 쉬어 가게나/맥스 루케이도, 두란노 중에서


한 사람을 위한 연주

미국의 유명한 여배우 헬렌 헤이즈가 열여섯 살 때 워싱턴의 어느 극장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당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는 제 1차 세계대전 참전국이자 패전국인 조국 오스트리아를 위해 모금 연주차 미국에 왔다. 크라이슬러는 마침 헬렌이 무대를 서는 극장에서 연주회를 갖기로 했다. 그의 연주를 보기 위해 당시 윌슨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극장을 찾았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크라이슬러는 연주회에 지각하는 바람에 윌슨 대통령이 앉아 있던 자리 뒤쪽의 악사 대기실로 안내되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피아노 반주자에게 그만 독일어로 연주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게 되었다. 대통령의 경호원들은 그가 독일어를 사용하자 대통령을 암살하러 온 사람으로 착각하고 그를 체포했고 결국 연주회는 오해가 풀리기까지 한 시간이나 늦어졌다. 일단 무대에 나온 그였지만 연주할 마음이 내키지 않아 멍하니 있는데 무대 옆 커튼 뒤에서 환한 눈망울로 지켜보고 있던 한 소녀가 눈에 띄었다. 바로 헬렌 헤이즈였다. 그제야 한 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린 관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는 바이올린을 어깨에 올리고 최선을 다해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 그는 바이올린을 들고 대기실로 갔다. 잠시 후 헬렌이 들어오자 그는 헬렌만을 위해〈푸어 버터플라이〉를 연주했다. 밖에서는 관객들의 앙코르 박수가 쏟아졌지만 크라이슬러는 자신에게 큰 기쁨을 준 헬렌을 위한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 좋은 생각 2004년 1월 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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