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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체험하는 삶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722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6 09:42:24
기적을 체험하는 삶

아버지는 이곳저곳을 다니시면서 부흥회를 인도하시던 복음 전도자였다. 그러면서 배고픈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시는 법이 없었다. 전도 여행은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우리에게는 항상 꼭 필요한 만큼의 돈밖에 없었다. 문제는, 당시 교회들이 사역자들에게 사례비를 주는 방식이었다. 목사들에게는 일 년 내내 봉급을 주었지만 복음 전도자들에게는 일을 할 때만 사례비를 주었던 것이다. 때문에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여름 휴가철 혹은 아버지가 쉬실 때는 아버지의 수입이 갑자기 뚝 끊어졌다. 아마도 그래서 아버지가 집에 계실 때면 우리 생활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생활도 아버지의 나누어 주는 일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나는 아버지가 한 작은 교회에 설교를 하러 가셨다가 열흘이나 늦게 돌아오셨던 일을 기억한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따뜻하게 맞이하였고 부흥회가 어땠는지 물으셨다. 그 질문에 대해 아버지는 언제나 신나게 이야기하셨다. 그러나 결국 어머니는 헌금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여자들은 그런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머니는 "얼마나 주시던가요?"라고 물었다. 나는 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마룻바닥을 바라보시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아버지는 "아... 그게..." 하며 얼버무리셨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눈을 들여다보며 물으셨다. "알았어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주셨군요.
그렇죠?" 아버지는 설명하셨다. "여보, 그곳 목사가 아주 힘든 형편이더라고. 아이들이 불쌍해서 내 마음이 아팠어요. 신발에는 구멍이 나 있었고, 이 추운 날씨에 한 아이는 코트도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지... 50불을 다 주지 않고는 안 되겠더군." 착한 우리 어머니는 아버지를 잠시 동안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거라면 난 괜찮아요."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집안에 돈이 완전히 바닥난 것이다. 살아갈 방도가 없었다. 그때 아버지는 다함께 기도를 드리려고 우리를 모두 모이게 하셨다. 나는 그날을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주님, 어려움이 없을 때 주님과 주님의 사람들에게 신실함을 보이면 우리가 어려울 때 주님께서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고 하셨지요.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관대하게 나누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도움을 받기 위해 주님을 부릅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열 살짜리 소년이었던 나는 그날 그 기도를 주의 깊게 들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나님이 아빠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하는 마음으로 상황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뜻하지 않게도 1200불짜리 수표가 우리에게 배달되었다. 그것은 기적이었다! 일은 그렇게 벌어졌다. 그날 한 번뿐이 아니라 여러 차례 그런 일이 있었다. 나는 주님께서 아버지의 내어 주는 보폭에 맞추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않으셨지만, 나의 어린 믿음은 급속도로 자랐다. 나는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많이 줄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아버지는 중년을 지나 6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관대하게 나누는 삶을 사셨다. 나는 우리 부모님이 거의 돈을 모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노년을 어떻게 보내시게 될지 염려되곤 했다. 교단에서 은퇴한 사역자들에게 지불하는 연금은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계셨고 어머니는 옷을 입고 계셨는데, 어머니가 돌아서서 아버지를 보았을 때 아버지는 울고 계셨다. "왜 그러세요?" 어머니가 묻자 아버지는 "주님께서 방금 내게 말씀하셨어" 하셨다.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얘기해 보세요." 어머니는 재촉하셨다. "당신에 대해 말씀하셨어." 아버지는 대답하셨다. "이상한 일이야. 그냥 여기 누워서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을 위해 기도한 것도 아니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주님이 '내가 네 아내 미틀을 돌볼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 두 분 모두 그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가볍게 넘기셨다. 그러나 닷새 후 아버지는 심한 심장 마비 증세를 나타내셨고 3개월 후에 눈을 감으셨다. 선한 삶을 산 그분은, 자신이 평생 사랑하고 섬겨 온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해 떠나가셨다. 어머니를 돌보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노년에 파킨슨병을 앓으셨는데 그 치료비가 천문학적인 숫자에 달할 정도로 비쌌다. 그러나 그 모든 비용을 하나님이 다 채워 주셨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남긴 작은 유산은 아버지가 떠난 후 몇 년 사이에 크게 증가하여, 어머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불하기에 충분했다. 하나님은 어머니를 본향으로 데려가실 때까지 그 안전한 팔로 자상하게 돌봐 주셨다. 아버지는 하나님을 결코 따라잡지 못하셨다.

- 내 인생을 바꾼 100가지 이야기/앨리스 그레이 편저, 두란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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