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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 생각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990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6 09:42:03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 생각 - 이강근 집사 -

겨울이 깊어 가는데 난방기가 고장이 났다. 관리실에서 고친다고 고쳤지만 전에 없던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낮에는 잘 들리지 않던 소음이 밤이 되면 유난히 크게 들려 잠을 설치곤 한다. 밤마다 들려오는 소음으로 몹시 신경이 쓰이는데 어느날 난방기 소음으로 잠이 깨였을 때?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짜증을 내는 것 보다는 밝은 귀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미우라 아야꼬의 말이 떠올랐다. 건강을 잃은 아내를 생각하며 소음이지만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내가 미우라 아야꼬씨의 글을 대한 것은 1960년대 후반쯤이다. 당시 빙점이라는 그의 소설이 일본 최대의 현상금(일천만 엔)으로 당선된 뒤의 일이다. 그보다 5년쯤 뒤에 군부대 목사님의 인도로 교회에 발을 드려놓게 되었다. 교회에 나가니까 “모두 죄인이라”고 하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큰 과오 없이 바르게 살려고 했던 나에게 죄인이라는 말이 쉽게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가면서 “내가 왜 죄인인가? 무슨 죄인인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회개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 때 ?빛 속에서?라는 그녀의 책을 읽고 나의 죄를 깨닫게 되었고 그 뒤 몇 권의 책을 더 읽게 되었다. 그녀는 노벨상을 수상할 만큼 세계적인 문호라는 아니다. 그렇다고 신앙인들이 우러러 볼만한 위대한 종교 지도자도 아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방황하던 초심자 시절에 소중한 믿음의 길을 제시해준 고마운 분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생활방식이나 이성간의 인간관계는 꽤 자유분방하고 좀 특이하기도 하지만 그의 글에는 꾸밈이 없고 매사에 솔직하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특히 확고한 그의 신앙은 이 세상 모든 부부에게 본이 되고도 남는다 하겠다. 온갖 병마로 수십 년을 투병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생명을 이어갔던 미우라 아야꼬 여사도 연인을 따라 처음 신앙에 접했을 때에는 많은 회의와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녀의 의구심과 불확실한 믿음은 전도서에 기록된 세상 것의 허무함과 영원한 생명의 진리를 성찰하면서 깊은 신앙의 경지에 다다르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지난 1년 간 유난히 세상 것이 헛된 것임을 몸소 체험하면서도 그 헛된 것의 노예로 살아온 것이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 한 해 한 해 살아 갈수록 인생의 연약함과 이 세상의 허무함을 피부에서 뼛속으로 느끼게 된다. 귀를 거슬리는 소음이지만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심을 감사하며 흩어진 믿음을 추스르고 올해는 더욱 영적 성숙을 하고 싶다. 올해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내 아내와 이 세상 모든 병중에 있는 분들이 미우라 아야꼬 여사처럼 감사한 마음으로 인내하여 승리하기를 기도 드린다. 희망의 새해가 왔다. 새해 첫 시간에 들었던 계시록 21장의 말씀대로 이 한 해는 소망을 갖고 살아야 하겠다.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고 동행하며 살고 싶다. 지나간 옛것에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살고 싶다.


한 걸음을 지나

멜버른 등산학교에서 가장 씩씩하고 명쾌한 강사였던 맥도널드는 1997년 호주 퀸즈랜드 힌친부르크 섬으로 등산을 떠났다. 늘 그랬듯이 자신만만하게 활기찬 등정은 시작되었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갑자기 바위덩어리가 굴러 떨어지며 맥도날드를 덮쳤다. 그는 이틀 동안이나 다리와 골반이 바위에 짓눌린 채 이틀을 견뎌야 했다. 구조 된 그는 골반과 다리가 바위에 짓 눌렸던 까닭으로 두 무릎 아래로 다리를 절단해야만 하는 불행을 겪었다. 그러나 그의 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내가 두 다리를 잃은 것은 산의 탓이 아닙니다. 다리를 잃고도 산과 얼마나 친해질 수 있는지를 나를 통하여 보여 주기 위한 사랑의 한 방법입니다" 그렇게 그는 크랜들 산 정상과 페더레이션 봉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의족을 하고 네팔의 산악지대를 올라가기도 했다.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산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아직 올라가 보지 않은 산을 찾아 등정 계획을 세웠다. 2003년 1월 24일부터 워런 맥도날드는 2주에 걸쳐, 미국에서 특수 제작한 의족을 끼고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의 정상(5,895m)에 올랐다. 2월 10일의 일이다. 같은 날, 두 팔이 없이 태어난 탄자니아 농부 하미시 루곤다(19)도 그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의족의 몸으로 계속 산을 찾아다니며 인간의 한계는 의지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명했다. 그렇게 <한 걸음을 지나(One Step Beyond)>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미국 ABC 방송은 지난해 맥도널드의 페더레이션봉 등반기인 <두 번 째 걸음(The Second Step)>을 다큐멘타리로 방영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등산학교 강사로 계속 가르쳐가며 여러 단체에서 감동적인 강연을 하고 있으며 캐나다 빙벽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

- 주부 편지 2004년 1월 호 중에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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