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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入試)와 기도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866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5 17:25:54
입시(入試)와 기도

이 강 근 집사
대입 수능 시험이 열흘쯤 남은 것 같다. 우리 입시 제도는 모두가 만점을 받아도 낙방은 있게 마련이니 적격 인재를 뽑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떨어뜨리기 위한 절차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이때가 되면 부모님들은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찰에서 아들, 딸을 위하여 절박한 기도를 드린다. 우리 모두는 이 시점에서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인가? 우리 자녀만 꼭 합격시켜 줄 것을 간구한다면 이는 홍수에 고립된 난민들이 나만을 구출해 달라는 의미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잠시, 이미 흘러간 보잘 것 없는 내 자신이 겪어온 자녀의 시험이야기를 생각해 본다. 몇 년 전에 자녀들이 학교 교육을 대충 마무리를 한 셈인데 방임, 자율, 권위 의식으로 일관한 내 자녀 교육은 크게 본이 될 것도 없지만 나름대로 내 형편에 맞는 원칙같은 게 있었다. 첫째는 자녀 교육을 위하여 학교를 찾거나 선생님을 만나지 않는 것이었고, 둘째는 과외를 시키거나 권장치 않으며 셋째는 절대로 재수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과정은 내가 걸어온 길이기도 하다. 약간의 무리와 아쉬움이 따르기 마련이어서 나의 두 아들 중 장남은 고교 성적이 뛰어났는데도 시험 첫 시간에 문제가 생겨 마음먹은 서울대학을 가지 못하게 됐다. 당시 서울학원 원장이었던 절친한 친구가 재수를 권유하였고 내 군대 상사인 사단장도 너무 억울하니 재수시켜 서울대학에 보내라고 권고했지만 끝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둘째 아들은 처음에는 공부를 조금 하더니 체육담임을 만난 후 운동에 심취하여 수원에 있는 지방대학으로 밀려났고 딸 아이 중 하나는 역시 처음에는 공부를 좀 하다가 걸스카우트에 너무 빠져 전문대학을 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재수는 시키지 않는다는 원칙대로 대입 시험은 모두 한 번에 그쳤다. 서울대에 못간 장남이 연세대에 들어가 1년이 넘게 허탈해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지금 생각하면 같은 학교에서 좋은 배필을 만났으니 그게 오히려 복이 되었고, 전문대를 이수한 딸애는 결혼 후에 학업을 계속하여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막내 녀석은 학사 장교가 되어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니 길은 얼마든지 있음을 체험한 셈이다. 흔히들 말하는 대로 시험은 교육의 연장에 불과하다. 시험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단 한차례에 시험이 3년 간의 교육과정보다 더 소중해서도 안 되고 합격이 일생을 절대 보장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수험생을 위해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인가? 나는 내 젊은 시절 승진 때만 되면 어설프게 읊조렸던 그때의 기도를 떠올린다. 첫째는 ?쌓아온 실력을 100% 발휘하게 하옵소서!’ 라는 기도고, 둘째는 ?시험에 합격해도 교만하지 않고 더욱 정진케 하옵소서!’ 라는 기도이며 셋째는 ?시험에 낙방해도 절대로 낙심케 하지 마시고 담대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케 하소서?라는 기도였다. 시험은 앞둔 수험생들! 힘을 내자. 자만하지도 말고 낙심하지도 말자. 인생을 길게 내다보고 정진하자. 길은 얼마든지 있다. 하나님은 잠언의 말씀을 통하여 지혜와 명철을 가르치시며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잠1:7절). 조용히 침착하게 함께 기도하자.

이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눈이 오는 한겨울,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 무렵에 따뜻한 붕어빵 한봉지 사들고당신이 내리는 지하철역에 서 있겠습니다. 아무말 하지 않고도 당신의 피로한 어깨를 느끼겠습니다. 당신이 들어오는 당신의 집에 향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게 냄새로, 때로는 보리차 끓이는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들의 향내로, 때로는 진한 Chanel의 향기로... 말을 하지 않아도, 당신이 늦게까지 불켜놓은 당신의 방에서 담배연기 자욱해하며 책을 볼때 나는 슬며시 레몬 넣은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미모와 외모로서 당신 곁에 잠시 머무르는 여자로서가 아니라 나는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듯 없으면 서운한 그런 맘편한 얘기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잠을 청하기 위해 불꺼놓은 보금자리. 대화하다가 동이 트는 것을 보아도 서로의 대화로 인하여 풍성해진 우리 맘을 발견하겠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나를 빌어 태어나는 아이가 장성해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당신으로 꼽는다면 나는 영광스럽게도 두번째 자리를 차지하여도 행복하겠습니다 늘.. 사랑해서 미칠것같은 꼭 내것으로만 여겨지는 그런 아내가 아니라,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기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먼저 떠나는 일이 있어도 가슴 한구석에 많이 자리잡을 수 있는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지혜로와 슬기로와 당신의 앞길에 아주 밝은 헤드라이트 같은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처럼 아니 반딧불처럼 당신 가는 길에 빛을 비출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였소". " 당신을 만나 행복했었소"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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