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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 바라며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925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5 17:23:42
하나님만 바라며

저는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목사님의 중매로 연합신문 기자인 신랑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서울대학 출신인 남편은 머리 좋고 기민한 능력있는 사회인이었습니다. 남편은 자식들의 장래를 생각해 부업을 시작했습니다. 속옷을 수출하는 수출회사를 차리고 주야로 바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바쁘기만 하다고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동안 잘되던 사업이 어느 날 클레임에 걸리면서, 우리들 삶에도 클레임이 걸렸습니다. 부도가 나면서 하루아침에 공장도 집도 날아갔습니다. 나는 남편만 바라 볼 수가 없어 남대문에 점포를 얻어 숙녀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숨쉬기도 힘든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빚 독촉이 불같은 가운데 옷장사가 쉽지도 않았고, 생계비를 충당하자니 일분 일초가 바늘 밭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숨이 넘어갈 만큼 힘들어하던 어느 날, 권사님 한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집사님 예수를 믿으시지요? 구원(救援)의 확신을 받았습니까?" 하고 물으셨습니다. '나는 세례도 받고 교회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구원?' 의아한 얼굴로 멀뚱멀뚱하고 있으려니까 권사님은 열정적으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진정한 십자가의 구원이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 그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눈이 새롭게 뜨이면서 '내가 그 분의 딸이구나!' 벅찬 감격으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날부터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신 말씀이 내 삶을 인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그 분의 사랑이 어떤 사랑인가에 눈이 뜨이자 신비한 힘에 가까운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신비한 힘이었지요. 떨치고 일어나 채권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 다녔습니다. "믿고 기다려 주시면 머지 않아 갚게 됩니다." 그렇게 사납기만 하던 사람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내 말을 듣고 신뢰하며 위로까지 했습니다. 나의 삶은 전혀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활짝 열렸습니다. 남편은 만사를 제쳐놓고 한신대학 신학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학업을 마친 뒤에 준목 안수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얻은 듯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웬 일입니까? 한 가지 한 가지 일이 풀려간다고 감사하고 있던 1986년. 남편은 하루아침에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 심장마비. 어떻게 손을 쓰고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왜 이렇게 하시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통한 가운데서도 나는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눈이 새까만 아이들하고, 열어 놓은 사업장이며, 막막하기 그지없었으나 장례를 끝내고 홀로 누어 있을 때, '아! 이제부터 남편의 몫까지 두 배로 열심히 뜨겁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남대문 점포에서 밤샘하며 장사를 하는 가운데 성경 말씀 구절을 적어 점포상인들에게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저의 정성을 가상히 여겼던지, 이웃 점포에 전도가 되며 몇몇 뜻이 통하는 가게 주인들과 <새영 선교회>를 조직하게 되었고 중국 선교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모시를 수입하여 도매업을 함께 하게 되면서 일거리는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저는 아예 '새영세계 주식회사'를 법인체로 인수해 모시제품을 수입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옷을 제조해 나갔습니다.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성장,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96년. "씨실과 날실"이라 이름으로 새 출발하여 2000년에 미스코리아 의상 선정업체로 지정될 정도로 우뚝 컸습니다. 국내에는 물론 미국 LA와 뉴욕, 워싱턴 등에 대리점을 개설해 수출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단 한 순간도 하나님을 향한 내 영혼의 눈을 돌린 일이 없고 그렇게 단 한순간도 나로부터 눈을 돌리시는 일이 없으셨던 하나님께서 지혜와 용기와 결단력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13년. 그 13년을 동행해 주신 하나님. 저는 이 땅을 떠나는 그 날까지 오직 여호와를 바라보며 그 분을 사랑하며 그 분의 사랑을 기뻐하며 살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살고 있는 24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24시간으로, 보다 더 크고 더 깊은 시간을 허락 받고, 사업만이 아니라 전도하는 일에 전력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과 평화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이룩해 주십사고 1천 번제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성서 66권을 요약해 테마 파크를 조성하는 한편, 영성훈련 센터 레져 등 크리스챤들이 주님과 함께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실 것을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에게 이런 일들을 맡기시려고 남편을 그렇게 갑자기 데려가셨습니다.
김영자권사(예닮교회)
-주부편지 2003년 9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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