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마을 열린이야기

열린이야기

게시글 검색
요양원에서 받은 청혼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891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5 16:35:10
다른 사람을 돕기 시작하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게 되었다. 남자를 만나기는 쉬웠다. 그러나 ‘바로 그 남자’인 사람을 만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바로 그 남자’를 찾는 데 진이 빠진 나머지, 난 평생 독신으로 살게 되리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결국 난 이렇게 결심했다. ‘주님, 전 이제 서른여섯입니다. 전화가 울리기를 기다리며 지내는 대신 제 인생을 열심히 살아 나가겠어요.’어머니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하와이로 여행을 보내 드린 뒤에 난 교회에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외출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주일마다 성찬식을 베풀어 주는 사역자가 필요해.”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교회 친구 매리 앤은,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묻는 내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그 일을 하기로 했다. 현장 교육 모임에는 키가 크고 잘생긴 비즈니스맨도 와 있었다. 교회에서도 그를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난 그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매리 앤은 그의 이름이 존이라고 알려주었다. “존은 얼마 전에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사 왔어.” 그리고는 꼭 말해 주어야 한다는 듯 이렇게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미혼이야.”‘그렇겠지. 하지만 이제까지 소개받은 사람들과 한 번도 제대로 된 적이 없었잖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주일 아침, 난 요양원 환자들에게 성찬식을 베풀어 주기 위해 라이프 케어 센터에 갔다. 사실 다소 초조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때 존을 발견했다. 존은 텍사스 출신답게 매우 예의바른 사람이었지만, 격식을 차리지 않는 캘리포니아 사람들의 편안함도 느껴졌다. 우리는 정중히 악수를 나누었다. “함께 일을 하도록 해요. 그러면 훨씬 수월할 겁니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곳의 강한 소독약 냄새는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어떤 환자들은 아무 반응도 없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했다. ‘내가 저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이런 회의가 들었다.

그러나 나는 존과 내가 환자들과 함께 했던 기도, 그리고 짬을 내어 그가 나와 몇 분간 나누었던 대화에만 집중했다. 존 덕분에 나는 성찬 예식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존이 나중에 설명했다. “베티,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주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성찬 예식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의 주일 예배가 될 수 있어요. 설교, 찬양과 티타임이 하나로 녹아들어 있으니까요. 우리는 이 사람들의 영혼을 돌보고 있는 거예요.”존은 무엇을 말해야 할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는 내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는 책이나 사진에 대해 물어 왔다. 무엇보다도 나는 존이 기도하는 것을 좋아했다. 깊고도 풍부한 목소리로 진지하고 진실하게 기도하는 그의 모습은, 무어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를 편안하게 해 주었다. 우린 곧 요양원을 방문하는 것 이외에도 만날 구실을 찾게 되었다. 함께 커피를 마시거나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만남의 중심은 여전히 요양원 봉사였다. 내가 다섯 살 위라는 것을 존이 알게 되었을 때, 그는 그것에 대해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당신도 곧 요양원으로 들어와 살게 되는 것 아닌가요?”“그것도 나쁘지 않네요. 당신이 성찬식 사역자로 남아 있기만 한다면요.”

존의 어머니가 나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왔다. 우리 어머니는 존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그것이 결정적이었다. 우리는 결혼에 대해 이야기했고, 난 혼자서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언제쯤 존이 프로포즈를 할까?’발렌타인 데이를 하루 앞둔 주일, 우리는 매주 하던 것처럼 요양원에서 성찬식을 인도했다. 그 후에 존은 내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나는 빈방의 문을 열었다.

그 방엔 여기저기 풍선과 꽃이 가득 놓여 있었다. 천장에 걸려 있는 현수막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베티, 사랑해.’ 나는 존에게로 돌아섰다. 그는 무릎을 꿇고는 작은 상자를 내밀며 말했다. “나와 결혼해 주겠소?” 상자 안에는 아름다운 반지가 들어 있었다. 나는 완전히 압도되었다. 존의 청혼뿐 아니라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진 과정에도. 내가 다른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 나서자, 주님께서는 나를 돌볼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을 찾아 주셨다.

요양원에서 받은 청혼/by Betty Hamilton, Frisco,
-가이드 포스트 2002년 11월 호 중에서-

말을 현명하게 선택하기
(Choosing Words Wisely)/ 헨리 나우웬

말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만일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당신은 추잡하고, 쓸모없으며, 비열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한평생 그 사람과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말은 몇 년이고 계속해서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말을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화가 나서 속을 부글거리면서 우리의 반대자들에게 나쁜 말을 퍼붓고 싶어질 때, 침묵을 지키는 게 낫습니다. 화가 나서 내뱉은 말은 화해를 힘들게 만들 것입니다. 죽음이 아니고 생명을, 저주가 아니고 축복을 선택하는 것은 흔히 침묵을 지키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또는 치유의 길로 향하는 문을 여는 말을 선택함으로써 시작됩니다.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