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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741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5 13:44:27
베트남의 작은 마을, 어디를 목표물로 삼고 발사했는지 몰라도 어쨌든 박격포가 떨어진 곳은 이 마을 고아원이었다. 그 고아원은 선교사들이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지은 곳이었다. 박격포 공격으로 인해 선교사들과 아이 한두 명이 즉사했고, 몇 명의 아이들이 부상을 입었다. 여덟 살 된 어린 소녀도 몹시 많이 다쳤다. 마을 사람들은 이웃 마을에 연락했고, 그곳에서 무전으로 미군에게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미 해군 군의관과 간호병이 지프를 타고 마을에 도착해 보니, 여덟 살 난 소녀가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곧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소녀는 심한 출혈과 충격으로 목숨을 잃게 될 상황이었다.

당장 수혈이 급선무였기에, 혈액형이 맞는 헌혈자를 구해야 했다. 곧 검사를 해본 결과 미국인 중에는 맞는 혈액형 소유자가 없었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은 고아 몇 명은 소녀에게 피를 줄 수 있었다. 군의관이 서툰 베트남어 몇 마디로 대충 설명하자, 간호병은 고등학교 시절 배운 프랑스어로 더듬더듬 거들었다. 그들은 겁에 질린 아이들에게, 수혈을 해주지 않으면 소녀가 곧 죽게 될 거라고 손짓 발짓을 곁들여 말했다. 그리고 피를 줄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들은 눈만 휘둥그렇게 뜬 채 아무 말도 없었다. 긴 시간이 흐른 뒤 한 아이가 느릿느릿 손을 들었다가 내리더니 쭈뼛쭈뼛 다시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이름이 뭐니?" 간호병이 프랑스어로 물었다. "흥인데요." 아이는 조그맣게 대답했다. 의료진은 흥을 침상에 눕히고, 팔뚝에 알코올 스펀지를 문지른 후, 혈관에 바늘을 꽂았다. 이 힘든 과정 내내 흥은 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 후 아이는 어깨를 들먹이며 흐느끼기 시작하더니, 다른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프니, 흥?" 군의관이 묻자, 흥은 고개를 저었다. 한동안 흐느낌이 잦는가 싶더니, 다시 한 번 울음이 터졌다. 이번에도 의사는 아프냐고 물었고, 흥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아이는 눈을
꾹 감은 채 간간이 섧게 흐느꼈고, 그때마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려고 주먹으로 입을 눌렀다.

의료진은 염려스러웠다.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었다. 이때쯤 베트남인 간호사가 도착했다. 간호사는 아이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자, 빠른 베트남어로 말을 붙였다. 그리고 아이의 대답을 듣고, 달래는 어조로 뭐라고 말을 해주었다. 잠시 후 아이는 울음을 멈추더니, 놀란 표정으로 베트남인 간호사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의 얼굴에 안도감이 떠올랐다. 그제야 간호사는 허리를 펴고, 미국 의료진에게 조용조용 말했다. "흥은 자기가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여러분의 설명을 오해했던 거예요. 여러분이 흥에게 피 전부를 수혈해 달라고 부탁한 걸로 알아들은 거죠. 그래야 소녀를 살릴 수 있다고요." "그런데 왜 자기가 피를 주겠다고 나섰죠?" 간호병이 물었다. 베트남인 간호사가 베트남어로 그 이유를 묻자 흥이라는 소년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앤 내 친구잖아요."

존 W.만서 대령/미사일설계에서 발췌
- 쓰러지지 않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해냄 중에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작은 것 속에 감추어져 있다. 작은 것은 아름답다. 모든 위대한 것은 작은 것에서 출발했다. 정상을 정복하는 것도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되었다. 위대한 사상도 작은 생각을 익히는 데서 시작되었다. 생각이 깊어지면 깨달음이 오고 생각이 체계화되면 위대한 사상이 된다. 작은 깨달음이 열리면 진리의 세계가 열린다. 진리의 세계가 열리면 영원한 세계가 열린다. 작은 씨앗을 보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작은 겨자씨에 비유하셨다. 예수님은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13:32) 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겨자씨 한 알을 심으실 때 큰 나무를 보셨고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작은 겨자씨에서 천국을 보셨다. 작은씨앗이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생명이 있느냐가 문제다. 무덤은 갈수록 커진다. 그 숫자도 늘어간다. 그러나 무덤에는 생명이 없다. 비전이 없기 때문에 미래가 없다. 생명이 있으면 계속 성장한다. 생명의 신비는 탄생하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 것이다. 작은 씨앗 속에 감추어진 무한한 생명을 보라. 작은 씨앗 속에 나무 수천 그루가 담겨 있다. 작은 씨앗을 심으면서 수천그루 나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 나무에 깃들일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는 복이 있다. 작은 것 속에 숨겨진 보배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눈을 가져야 한다. 작은 물방울 속에서 바다를 보고, 작은 풀꽃이 떨어질 때 우주가 떠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영혼의 민감성을 소유한 사람들은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 작은 씨, 작은 만남, 작은 선택, 작은 순간, 작은 자, 작은 목자, 작은 교회를 소중하게 여긴다.

작은 것을 크게 보고, 큰 것을 작게 볼 수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눈을 소유한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이 무시하는 작은 것을 크게 볼 수 있는 사람은 거룩한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이 크게 보는 것을 작게 볼 수 있는 사람은 깊은 영성을 소유한 사람이다. 작은꽃 한 송이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다.

- 강준민 저/가슴 아픈 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행복/두란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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