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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의 눈물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529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5 13:42:19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도 학교로 뿔뿔이 달려간 뒤, 난장판이 된 집안을 대강 치우고 난 아침 9시 경 이었습니다. 부엌에서 설거지를 끝내고 거실로 나오는데, 문득 번쩍이는 칼을 든 사람이 달려들었습니다. 혼비백산 할 만큼 놀랬으나 나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눈을 들어 강도를 바라보았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순간 우리는 왜 이런 식으로 마주쳐야만 합니까? 저에게서 두려움을 거두어 주시고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사랑과 지혜의 말씀을 주시옵소서' 강도는 칼을 들이댄 채 위협했습니다. "현금, 패물을 있는대로 내어 놔!" 그런데 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복면을 하지 않은 그의 얼굴도 창백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아! 가엾은 젊은이, 어쩌다가.....알았어요. 다 챙길테니 기다려요" 나는 진심으로 가엾은 생각이 들어 머리 속으로 이것저것, 챙길 것을 더듬어가며 한 가지 한 가지 꺼내 놓았습니다. 장롱에서 금반지며 목걸이, 아이들의 돌반지 등을 뭉쳐 침대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강도는 그 금품을 차마 채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더니 가슴이 미어지는 목소리로 "아주머니 미안합니다..."하며 그대로 돌아서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내 가슴도 뭉클했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아마 여러 끼 밥도 먹지 못한 것 같은데, 아침밥을 차려줄 테니 들고 가요. 이야기도 좀 나누고.... 나를 믿어 주어요" 26세의 그 젊은이는 이미 내 앞에서 강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밥을 떠먹었습니다. "이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어쩌다가 이랬어요?" "저는 회사원입니다. 직장이 있어요. 그런데 어머니의 병원비가 너무 많이 밀려 있고, 결혼 날짜는 다가오는데 너무 막막했어요. 며칠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며 고민을 하다가 머리가 어떻게 되었는가 봐요. 죄송합니다. 제가 미쳤었어요" 나는 그를 데리고 현금 지급기에서 170만원을 인출하고 이웃집 친구에게서 150만원을 빌려 젊은이에게 주었습니다. 젊은이는 울면서, 울면서 받지 않겠다고 하다가, 가까스로 받으며 "아주머니, 나중에 어떻게든 이 돈을 갚겠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이웃집 친구 때문에 남편까지 알게 되었고, 남편의 추궁에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신고는 안된다고 했지만, 남편은 그 젊은이가 갱생을 하려면 법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고 회사원 이씨는 검거되었습니다. 나는 젊은이가 재판을 받는 북부지원을 찾아다니며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젊은이는 나의 그러한 노력을 진심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눈물로 감사 드리며 새 사람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나의 탄원에 귀를 기울인 형사합의부 김용균 부장 판사님께서는 정상을 참작, 징역 3년이 구형된 젊은이에게,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하고 그가 풀려나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나중에 젊은이가 나에게 물었습니다. "아주머니, 저는 그 날 아침 일을 지금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단단히 결심을 하고 들어갔었는데 아주머니의 얼굴을 본 순간에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꺼내 주신 금붙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였습니다. 아주머니 얼굴은 천사의 얼굴이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는지요"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고백했습니다.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 당신을 위해서 기도했지요. 나는 아무 것도 내 마음대로 한 일이 없어요. 그것 뿐이에요"

-노원구 중계동의 한 주부, 주부편지 8월호 중에서-
용서의 대가

우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은혜와 이해를 구하면서, 남이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는 정의와 처벌을 주장한다. 루이스 B. 스메데스는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잘못에서부터 풀어줄 때, 당신은 당신의 내면 세계에서 자라던 악성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죄수 한 명을 해방시켜 주었는가? 그 죄수는 바로 당신 자신이다."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참으로 믿음 있는 행동이다. 화낼 권리를 포기하여 자신의 소유를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정의로우심에 맡겨드리는 일이기 때문이다(롬 12:19). 용서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분이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진리에 바탕을 둔 행위다. "만약 그 장소에 표시를 해두기로 한다면 도끼를 파묻을 장소는 없다"라는 경구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심하게 상처를 입었을 때 그것에 표시를 해두고 때때로 분노를 파내어서 가꾼다. 종이를 꺼내어 지난 수년간 당신에게 불충했거나 배신하여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을 적어보라.

이 목록을 그 동안 겪었던 아픔과 함께 하나님께 올려드려라.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통하여 목록에 적힌 사람들을 용서할 결심을 하라. 그리고 나서 십자가에서 당신을 용서하신 그 하나님 앞에서 이 종이를 구겨 태워버려라.

하나님을 더 알기 위하여/케네스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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